최고 최대 최다 …부문별 ‘진기록 ’ 집대성

더게임스 분야별 엄선…“국내 최초가 세계 최초”

 

영국 맥허터 家의 노스· 노리스 쌍둥이 형제가 만든 ‘기네스북’이란 책이 있다. 여기에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기록들이 담겨져 있다. 사료로서의 의미도 있고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면서 세계적인 스테디 셀러로 자리 잡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 게임사에 있어 진귀한 기록들은 무엇이 있을까. 아마도 한국이 온라인 종주국인만큼 아마도 ‘국내 최초가 세계 최초’로 기네스북에 오를 소제가 많을 것이다. 더게임스는 온라인·모바일·콘솔·PC등 플랫폼별 산업은 물론 게임계 인물, e스포츠 등 6개 분야에 걸쳐 국내 최초 100가지 기록을 찾아 보았다.


체계적으로 정리된 사료도 부족하고 몇가지 부분에서 논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 게임산업의 정리하는 의미있는 작업이라는 판단에 게임속 최고, 최다, 최초를 찾아 기네스열전을 마련했다.  

 

더게임스 안희찬 기자 chani71@thegaems

          임영택 기자  ytlim@thegaems.co.kr

 


 
최초의 온라인 게임 : 쥬라기공원


국내 최초의 온라인 게임으로 기록된 게임은 1994년도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머드게임 ‘쥬라기 공원’이다. 삼정데이터시스템에서 서비스한 이 작품은 인터넷이 보급되기 전인 PC통신 시절에 유행했던 게임이다. 분당 이용료가 20원이라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유저들이 이 게임을 즐기며 밤을 셀 정도로 상당한 파급력을 보여줬다. 이후 ‘단군의 땅’ 등을 태동시키게 한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최초의 그래픽 온라인 게임: 바람의나라


쥬라기 공원은 머드게임으로 그래픽 기반이 아니다. 그렇다면 지금처럼 그래픽이 적용된 최초의 게임은 무엇일까. 세계 최초의 그래픽 머드게임은 넥슨의 ‘바람의 나라’다. 현재까지 장수하고 있는 이 게임은 지난 1995년 12월 PC통신을 통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 작품은 리니지 개발자로 더 유명한 송재경 사단이 만들었다. 1998년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미주 시장의 가능성을 처음 보여주기도 했다. 2005년에는 부분유료화로 전환해 제2의 성장기를 맞기도 했던 넥슨의 간판게임이다.

 

 

최초의 3D MMORPG: 뮤


국내에서 처음으로 풀3D로 제작된 MMORPG는 웹젠의 ‘뮤’다. ‘뮤’는 지난 2001년 5월 오픈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며 최초 풀 3D 게임이라는 영예를 차지했다. 이 게임은 오픈베타 이후 5개월만에 동시접속자 3만명을 기록하며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고 6개월만에 상용화로 전환, 3D 게임의 대중화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 부분과 관련해 ‘뮤’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됐던 나코인터렉티브의 ‘라그하임’이 최초 풀 3D 논란도 있다. 일부에서는 ‘뮤’가 풀 3D가 아니라 2.5D라고 주장, 최초의 풀 3D MMORPG는 ‘라그하임’이 차지해야 맞다는 것. 업계 정설은 ‘뮤’를 최초의 풀3D게임으로 보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다.

 

 

턴제 온라인 슈팅 게임: 포트리스


2000년 첫 선을 보인 ‘포트리스’는 그동안 출시됐던 MMORPG와 전혀 틀린 형태의 게임이어서 유저들의 관심을 모았다. 바로 턴제라는 방식이 도입됐기 때문이다. 턴제란 한턴이 끝나면 상대방에게 공격할 기회를 주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을 말한다. ‘포트리스’는 2D그래픽을 사용했지만 턴제와 캐주얼 방식을 도입, MMORPG 일색였던 게임 시장에 새로운 장르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와함께  2000년 2월 ‘제1회 하나로통신배 포트리스2 게임대회’가 열려 e스포츠의 가능성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초 중국 진출 온라인 게임: 천년


현재 업계에서 글로벌 시장 중 가장 크게 보고 있는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은 한국과 전혀 다른 국가 체제를 갖고 있는 만큼 접근이 쉽지만은 않다. 이런 상황이지만 한국의 중국 진출은 의외로 빨랐다. 중국이 인터넷 사업을 시작한 초기에 한국 게임이 서비스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처음으로 중국에 진출한 게임은 액토즈소프트의 ‘천년’이란 작품이다. 이 게임은 지난 2000년 12월 중국정부의 정식 허가를 받고 2001년 중국 해홍사와 계약, 서비스가 됐다. 당시 중국에는 ‘석기시대’, ‘영웅문’ 등이 있었지만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천년’은 탁월한 게임성과 중국인 정서에 부합되는 무협장르라는 점을 내세워 시장에 안착했다. 2001년 중국에서 대박신화를 만들어 낸 ‘미르의 전설2’도 ‘천년’의 중국 진출이 없었다면 중국에서의 성공이 쉽지 만은 않았을 것이다.

 

 

최초 RTS  온라인 게임: 택티컬커맨더스


전략시뮬레이션(RTS) 장르를 온라인 게임으로 개발하기는 무척이나 어렵다. 현재도 전략시뮬레이션 장르를 온라인게임으로 구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밸런스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에서는 전략시뮬레이션 장르의 온라인화도 상당히 빠르게 이뤄졌다. 넥슨에서는 지난 2000년 ‘택티컬커맨더스’를 출시, 세간의 집중을 받았다. 이 게임이 바로 전략시뮬레이션 장르를 온라인화한 게임이다. 당시 미국에서도 주목할 정도로 ‘택티컬커맨더스’의 게임성은 뛰어났다. 그러나 이 게임은 시장 안착에는 실패, 아쉬운 게임으로 남았다.

 

 

최단 서비스 종료게임: 우탕탕대청소


모든 게임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10년 넘게 서비스되는 게임이 있는가 하면 하루 아침에 문을 닫는 게임도 있는 법이다. 흥행부진으로 인해 가장 최단기간에 서비스가 종료된 게임은 넥슨의 ‘우당탕탕 대청소’다. 이 게임은 서비스 2주만에 간판을 내리는 수모를 겪는다. 청소라는 소재를 사용해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유저들의 외면에 의해 올 초 서비스 중단이라는 극약 처방을 받았다.

 

 

최초 매출 1조 달성 게임:리니지


국내 게임 산업은 급속도로 성장을 해 왔다. 넥슨의 ‘바람의 나라’ 서비스 이후 온라인게임 산업은 빠르게 성장을 거듭했다.  누적 매출 1조원을 기록한 게임도 나타났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가 그것.

 

‘리니지’는 지난 2007년 4분기를 기준으로 누적 매출 1조 124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게임 중 최초의 1조 매출 달성 게임이 됐다. 1998년 9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만 9년 3개월만의 대기록이다. 이 기간동안 ‘리니지’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 일본, 중국 등지에서 서비스되며 글로벌 게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월 최고 매출 기록 게임: 던전앤파이터


온라인 게임으로 한달에 벌어들일 수 있는 최대 금액은 얼마나 될까. ‘던전앤파이터’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던전앤파이터’가 서비스되기 이전까지만 해도‘메이플스토리’는 월 매출 160억원을 기록하며 월 매출 최고의 게임이었다. 그러나 ‘던전앤파이터’가 중국에 서비스되며 동시접속자 170만명을 기록하며 상상 초유의 월매출을 갱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던전앤파이터’는 부분 유료화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뛰어난 재미적 요소와 함께 횡스크롤의 재미를 그대로 옮겨 놓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던전앤파이터’가 해외 시장에 뛰어들 경우 더 많은 월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던전앤파이터’의 월 매출은 200억원에 가까울 것으로 추산된다.

 

 

| 인터뷰 - 하멜린 강대성 사장 |


“ ‘강진축구’가 세계 최초 온라인 축구” 자부심
“개발중단 아쉬워”…완성판 선보이는 게 꿈

 

“‘강진축구’는 처음부터 의도했던 작품은 아닙니다. 사실은 ‘사이버컵’이라는 또 다른 축구 게임을 개발하던 중에 나온 결과물이었지요.”


강대성 하멜린 공동대표는 세계 최초의 온라인 축구게임이자 국내 최초의 온라인 스포츠게임인 ‘강진축구’를 개발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자신들의 힘으로 세계 최초,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다는 말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강 대표가 ‘강진축구’를 만들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 사실 ‘사이버컵’이라는 또 다른 축구게임 개발을 위해 테스터용으로 만들었던 것이 ‘강진축구’였다는 설명이다.

 

그는 “테스트로 만들었던 작품이 결과가 좋아 정식으로 출시하게 된 것이 ‘강진축구’”라며 “1년 뒤에 나온 ‘사이버컵’은 오히려 결과가 안좋았다”고 회상했다.


강 대표는 언젠가 또 다른 축구게임을 선보이고 싶다는 바람도 나타냈다. 개발자들 모두가 축구를 좋아한다는 이유를 떠나 ‘강진축구’의 완성판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것이다. 사정상 현재는 중단됐지만 실제로 ‘플레이메이커’라는 축구게임을 개발한 적도 있었다.


“‘강진축구’를 통해 보여 주지 못한 것이 많습니다. 더 하고 싶었던, 보여 주고 싶었던 것이 많았지만 결국 마무리를 짓지 못했지요. 기회가 된다면 ‘강진축구’로 이루지 못했던 것, 부족했던 것을 완성시키는 작품을 언젠가 선보이고 싶습니다.”

 

 

| 온라인게임 부문 기네스 35선 |


내용

게임명

기록일

회사

최초의 온라인게임

 쥬라기공원

1994년

 삼정데이터시스템

최초의 그래픽

온라인게임

 바람의나라

1995년

넥슨

최초의 3D MMORPG

2001년

웹젠

최초 턴제

온라인게임

포트리스

2000년

CCR

최초 중국진출

온라인게임

천년

2000년

액토즈소프트

최초 온라인

전략시뮬레이션게임

택티컬커맨더스

2000년

넥슨

최단 서비스

종료게임

우당탕탕대청소

2009년

넥슨

최초 매출

1조 달성 게임

리니지

2007년

엔씨소프트

월최고 매출

기록 게임

던전앤파이터

2009년

넥슨

최초의 온라인FPS

카르마

2002년

드래곤플라이

최초의 온라인

레이싱

카툰레이서

2002년

CJ인터넷

최초의 온라인

스포츠

강진축구

2000년

아담소프트

최초의 온라인

대전액션게임

겟앰프드

2002년

윈디소프트

최초의 MMORPG

바람의나라

1995년

넥슨

최초의 온라인

리듬액션

캔뮤직

2002년

한슬소프트

최초의 해외진출

온라인게임

바람의나라

1998년

넥슨

최초의 게임포털

한게임

1999년

NHN

최고 동시접속자

게임

카트라이더

2005년

넥슨

최고 장수 게임

바람의나라

1995년

넥슨

최다 수출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

2002년

그라비티

최다 회원

보유 게임

미르의전설2

2000년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최초 시리즈 게임

미르의전설

1999년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최초 비행 시스템

적용 MMORPG

프리프

2004년

이온소프트

최초 공성전

도입 게임

리니지

1998년

엔씨소프트

최고 월정액 게임

리니지

1998년

엔씨소프트

최초 PC방

대상 과금

포트리스

2001년

CCR

최초 애니메이션

방영

포트리스

2002년

CCR

최초 부분유료화

게임

큐플레이

2001년

넥슨

최초 동시접속자

10만 달성

리니지

2000년

엔씨소프트

최초 중국 수입

온라인게임

항해세기

2005년

CJ인터넷

최고가 해외 수출

온라인게임

아이온

2008년

엔씨소프트

최초 웹보드

온라인게임

한게임

1998년

NHN

최초 해외업체와

분쟁 온라인게임

미르의전설2

2003년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최초 저작권 분쟁

일어난 온라인게임

리니지

2001년

엔씨소프트

최초 타 IP

온라인화한 게임

바람의나라

1995년

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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