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코리아’ 30年 빛낸 “그들은 國民게임”
국산 온라인·모바일·패키지·아케이드 총망라한 歷代 빅히트작 50개作 선정

 

대한민국의 게임나이는 어언 서른이다. 하지만, 사실 우리의 손과 머리로 빚어낸 순수 국산 게임의 역사는 그리 오래지 않다. 90년대 초반에 비로소 IBM PC기반의 패키지게임이 개발이 본격화됐다. 개발나이로 치면 채 스무살이 안된다.

 

50년 이상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미국·일본·유럽 등 전통적 게임강국들과는 확연이 차이 난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 국내 업체들은 한민족 특유의 창의력과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할만한 대작들이 끊임없이 빚어냈다.  본지는 창간5주년을 맞아 ‘G-코리아’ 30년을 빛낸 ‘대한민국 파워게임 50’을 선정했다.<편집자>


 

본지가 선정한 50대 대한민국 파워게임들은 지금까지 개발된 수 천편의 국산게임중에서 ‘별중의 별’들이다. 특히 상위 ‘TOP 20’은 남녀노소 누구나 한번쯤은 즐겨봤을 법한 ‘국민게임’들로 가득하다. 그들은 유저 수만도 줄잡아 수 백만명에 달하며 적게는 수 백억, 많게는 수 조원의 수익을 창출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간판게임들이다.


 
# 설명 필요없는 ‘일류商品’


‘TOP 20’을 대표적인 작품이 엔씨소프트 개발한 ‘리니지’와 ‘리니지2’, 이른바 ‘리니지 형제’다. 온라인게임은 물론 모든 플랫폼을 통털어 부연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 10대는 물론 40대 올드게이머들까지 ‘리니지를 모르면 간첩’이란 소릴 듣는다.

 

대한민국이 세계일류상품 MMORPG의 산역사다. 서비스 10년이 넘었음에도 인기가 여전하며 누적 매출만도 1조원을 넘어섰다. ‘리니지형제’는 인지도, 흥행성, 작품성, 산업기여도 등 ‘대한민국 파워게임50’을 선정 과정에서 고르게 후한 점수를 받았다.


온라인 FPS(1인칭슈팅) 양대산맥 ‘서든어택’과 ‘스페셜포스’ 역시 둘째 가라면 서러운 대한민국 대표선수급 작품이다. ‘카운터스트라이크’ ‘콜오브듀티’ 등 외국산 PC패키지가 오랜기간 독식해온 FPS시장의 헤게모니를 한국으로 돌려놓으며 ‘종주국’의 위상을 드높인 주역들이다. 특히 10대∼20대 남성 유저들 사이에선 ‘바이블’이자 독보적 문화코드로 통한다.


FPS 양대산맥과 비견되는 작품이 온라인게임의 이용자층을 무한대로 넓힌 ‘포트리스2’와 ‘카트라이더’, 즉 ‘캐주얼 듀오’도 결코 ‘TOP20’에 뺴놓??수 없다. FPS와 MMORPG와 달리 이들 작품은 세대를 뛰어넘은 인기를 누리며 ‘국민게임’이란 칭호를 들었다. 특히 ‘카트라이더’는 PC방 인기순위에서 ‘스타크래프트’ 6년 아성을 무너뜨리며 국산 게임으로는 첫 1위에 등극, 대한민국 게임의 잠재력을 만천하에 알린 주인공이다.


 
# 게임강국 대한민국의 ‘自尊心’


‘게임한류(韓流)’ 열풍의 주역들도 대거 ‘대한민국 파워게임 50’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이 ‘라그나로크’와 ‘미르의전설2’다. 세계 시장에서 만큼은 아직까지도 ‘비주류’ 플랫폼으로 불리우는 온라인이란 한계를 딛고 이들은 세계 시장을 마음껏 누볐다. ‘라그’는 무려 60개국 이상에 진출하며, 게임의 세계화에 톡톡히 일조했으며, ‘미르2’는 거대대륙 중국시장을 장악하며 대한민국의 우수성을 알렸다.


넥슨의 글로벌 히트상품 ‘메이플스토리’ 역시 세계 시장에서 한창 주가를 날리고 있는 대표적인 한국게 온라인게임중 하나다. 작년엔 월 글로벌 매출이 100억원을 돌파하며 이 부문에 신기원을 이룩했다. 전 세계를 온통 댄스게임 열풍으로 몰고온 ‘오디션’ 역시 누가 뭐라해도 게임30년을 빛낸 파워게임으로 손색이 없다. 특히 ‘오디션’은 중국에선 ‘국민게임’이란 수식어가 따라붙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과거보단 앞으로의 글로벌 행보가 주목되는 ‘던전앤파이터’와 ‘아이온’ 역시 ‘TOP 20’에서 빠지면 서운해할 작품들이다. 2D 액션RPG의 신화를 창조한 ‘던파’는 최근 중국에선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서서히 해외시장 공략에 착수했다. 작년에 “더이상 ‘WOW’를 능가할 작품은 나오기 어렵다”는 속설을 깨며 한국 MMORPG의 자존심을 되찾아온 ‘아이온’ 역시 올 상반기부터 중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행보에 나선다.

 

 

# 神話를 창조한 주역들


파워면에서는 다소 부족해보이지만 더게임스가 엄선한 ‘TOP 20’엔 나름대로 자신의 위치에서 신화를 빚어낸 주옥같은 작품들로 가득하다. 우선 ‘바람의나라’를 빼놓기 어렵다. 1996년 첫선을 보인 이 작품은 사실상 세계 MMORPG 1호이다. 현재까지 13년째 인기 장수하며 온라인게임의 라이프사이클을 거의 무한대로 늘려놓은 작품으로 손꼽힌다.


소프트맥스의 ‘창세기전’(PC)과 컴투스의 ‘미니게임천국’(모바일), 그리고 안다미로의 ‘펌프잇업’(아케이드)은 각각의 플랫폼에선 신화적인 존재다. ‘창세기전’은 불법복제가 판치던 90년대 중반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며 영원히 깨지기 힘든 PC패키지 1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펌프’의 경우 일본산이 완전 장악한 아케이드게임장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전국을 댄스물결로 물들인 불멸의 아케이드 히트작이다.


신화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스포츠게임 명가 EA마저 주눅들게 만든 제이씨엔터테인멑트의 온라인 농구게임 ‘프리스타일’, 코믹무협 장르로 무협 종가 중국시장을 뒤엎어놓은 ‘열혈강호’, 한때 중국에서 기록적 동접을 내며 돌풍을 일으켰던 ‘비앤비’ 등도 나름대로 척박한 환경과 편견을 딛고 그들만의 전설을 만들어낸 소중한 대한민국 파워게임들이다.

 


이중배기자 jblee@thegames.co.kr  


  
| 어떻게 선정했나 |


‘대한민국 파워게임 50’은 더게임스 취재진이 그동안 국내 기술로 개발한 게임들에 대한 전수 점검을 통해 상위 50편을 엄선했다.


후보작은 PC, 온라인, 모바일, 콘솔, 아케이드 등 모든 플랫폼을 총망라했으며 배점은 ▲작품성 ▲흥행성 ▲인지도 ▲산업기여도 등을 고루 반영했다.


해외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인 작품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후한 점수를 주었다. 모바일의 경우 시리즈물을 하나의 작품으로 간주해 평가했다.


그러나, 국내 자본으로 개발했다해도 해외 기술진이 개발한 작품과 해외 IP를 근간으로 개발한 작품 등은 대상에서 배제했다. 


  
<더게임스 선정 ‘대한민국 파워게임’ TOP 20>

 

더게임스 선정 ‘대한민국 파워게임’ TOP 50 ①

더게임스 선정 ‘대한민국 파워게임’ TOP 50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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