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게임스 안희찬기자] 모바일업계에 ‘자뻑’이 다시금 유행처럼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특히 이곳 메이저사로 불리는 A, B, C사까지 ‘자뻑’에 나서면서 4∼5년전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규모가 커지고 있다.


‘자뻑’이란 A사가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고 A사에서 그 게임을 다운로드 받는 행위를 말한다. 이처럼 모바일 업계가 다시 ‘자뻑’이란 악수를 두는 이유는 무엇보다 게임다운로드 순위를 올리기 위해서다. 인기있는 게임이어야 유저들이 다운로드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마디로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게임메뉴바에서 상단부를 차지하기 위한 수단이다. 상단부에 랭크되는 순간부터 게임다운로드 횟수가 두배이상 차이나기 때문에 모바일업계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메뉴 상단부에 자사 게임을 올리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자뻑’은 모바일 산업마저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데 업계 사람들은 모두 동의를 한다. ‘자뻑’ 마케팅은 위험한 부메랑일 수 밖에 없다는 것. 이런 이유로 예전 ‘자뻑’이 유행했을 때도 통신사와 업계에서는 ‘자뻑’ 근절을 위해 인기순위 삭제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최근 모바일업계가 침체기로 접어들면서 다시금 ‘자뻑’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그만큼 업계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업계가 마지막 회생카드로 ‘자뻑’을 택했지만 결국 패착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업계 스스로 자멸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자뻑’ 경쟁이 생기면서 중견업체가 서서히 무너지고 있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업계 회생을 위해서는 모바일업계가 좀더 오픈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모바일 업계의 고질적인 병폐 중 하나는 선의의 경쟁이 아닌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식 경쟁을 한다는 점이다. 때문에 아군은 없고 적만 있는 곳이 모바일업계로 인식돼 왔다.


새로운 마케팅 방안을 마련하는 일도 급선무로 보여진다. 모바일업계는 더이상 ‘자뻑’이란 악수를 둬서는 안될 것이다. 후회할 게 뻔한 길을 걸을 필요가 없다. ‘자뻑’이 횡행하고 있다면 더이상 그 길을 가서는 안된다. 다시 돌아오는 게 현명한 선택이다. 예전 ‘자뻑’을 몰아냈듯이 통신사와 업계가 팔을 걷어 붙이고 다시금 의기투합해야할 때다.

 

 

chani71@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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