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게임업체 관계자들로 부터 자주 듣는 말이 하나 있다. “한국 온라인게임은 인기장르의 게임개발 편중이 심하기에 비슷비슷한 게임이 많은데다 그래픽 퀄리티에 치중하다 보니 게임 본연의 재미가 다소 부족한 느낌을 많이 받는다”는 그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겨울연가’나 ‘대장금’ 과 같은 우수한 드라마를 제작한 저력을 본다면 우수한 기획력을 바탕으로 조만간 게임분야에서도 우수한 게임성을 갖춘 게임이 지속적으로 나올 것으로 믿고 있다. 한국 면적의 약 3.8배가 되는 국토와 인구 1억3천만명이 살고 있는 가깝고도 먼 일본.


일본 온라인게임 시장규모는 약1조원대이며, 유료 유저수는 약 300만명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브로드밴드 세대 보급율 또한 50%를 넘어서며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게다가 불과 5년 전만 하더라도 온라인게임 네트웍 기술과 운영노하우분야에서 한국이 절대강자 위치였지만 현재는 일본과 중국과의 격차가 점점 더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게임이 일본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점이 필요할까? 첫째 정부차원에서의 게임인력에 대한 인프라구축이 시급히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들어 교육기관이 많이 개설되었지만 한국게임시장규모에 비하면 아직까지도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게임기획관련 전문교육기관 증설로 우수한 게임기획을 바탕으로 다양한 게임개발 환경조성이 필요한 것이다.


둘째 ‘온라인게임은 서비스업’이라는 철저한 서비스마인드를 가지면서 안정적인 게임서비스 운영에 대한 노하우가 있는 현지 퍼블리셔사를 만나는 것이다. 셋째 일본 유저성향을 고려한 ‘철저한 현지화전략’이다. 한국에서 성공한 게임이 반드시 일본에서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듯이 팬터지풍의 RPG를 선호하는 유저성향을 고려해 유저 간 협동을 요구하는 게임과 동시에 콘솔게임에 익숙해진 현지 유저를 만족시키기 위해 보다 완성도 높은 게임을 제공해야만 한다.


일본에서 콘솔 유저의 30% 그리고 일반인의 85%는 PC온라인게임을 접해 보지 않았다는 흥미로운 앙케이트 조사결과가 있듯이 일본에서의 PC온라인게임 시장의 성장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본다.

 


엔트리브소프트 글로벌사업기획실 이치엽 팀장 robin9353@ntree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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