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게임스 김명근기자] 게임 포털들의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최근 그 순위에 변동이 생겼다. 특히, 넷마블이 한게임을 누르며 실로 오랜 만에 1위에 등극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그 주역은 지난 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한 ‘프리우스 온라인’도, 야심차게 선보인 기대작 ‘진삼국무쌍 온라인’도 아니었다. ‘대항해시대온라인’을 필두로 한 ‘SD건담’, ‘미니파이터’ 등 기존게임들의 역할이 컸다.


이 중 무료화 선언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인 ‘대항해시대 온라인’이 가장 큰 공헌을 한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SD건담’, ‘미니파이터’ 등에 더욱 관심이 가는 이유는 뭘까. 그 동안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 두 작품은 ‘시즌2’라는 이름으로 업데이트를 실시, 소리 소문 없이 큰 성과를 일궈내며 CJ 매출 실적에 적지 않은 호재로 작용했다는게 CJ측의 설명이다. 이 뿐 아니다. 지난 해 대규모 리뉴얼을 단행한 작품들은 적게는 2배 많게는 6배까지 동시접속자수가 늘었다고 하니 매우 놀라운 성과임에 분명하다.


올 해 한게임, 넷마블, 피망, 넥슨 등 주요 포털들은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수 많은 신작을 쏟아내며 다작으로 승부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물론, 새 성장 동력 발굴과 시장 경쟁을 활성화 시킬수 있다는 점에선 다수의 신규 콘텐츠가 시장에 나오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여기서 한 번쯤 온라인의 양방향성이란 특성을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CD에 담겨 패키지로 판매되는 콘솔이나 한 번 다운로드 받으면 끝인 스탠드얼론형 타이틀이 대부분인 모바일과는 확연한 차이를 가진 게 온라인 플랫폼이다. 언제든 유저의견을 수렴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게임을 진화시켜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스페셜포스’, ‘서든어택’, ‘던전앤파이터’ 등 현재 최고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작품들도 최초 론칭시 현재와 똑같은 모습이 아니었으며 그 반응 또한 지금처럼 폭발력이 있었던 게 아니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출시 하자마자 초반 반응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폐기처분하기는 그 작품을 개발하기 위해 개발자들이 흘린 땀방울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도 든다. 온라인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유저들의 불만을 수시로 체크하고 조금씩 조금씩 진화시켜 제 2의 ‘서든어택’ ‘던전앤파이터’로 재탄생시켜 보는 것은 어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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