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게임스 김상두기자] 그레이 아나토미, 메트릭스, 반지의 제왕, 스타트랙, 스타워즈, 레지던트 이블, 고스트 바스터, 베트맨. 이들 콘텐츠는 북미는 물론 전 세계인들로 사랑받았던 영화와 드라마다. 더불어 게임으로 제작됐거나 내년 출시 예정인 기대작들이다.


해외 유명 게임기업들은 최근 온라인의 소재를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영화는 물론 드라마에서 가져오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 면에서 별다른 홍보 없이도 홍보 효과는 물론 유명 영화를 소재로 함으로써 非게이머들의 시선까지도 모을 수 있다. 더불어 ‘원소스 멀티 유즈’를 활용해 소재 발굴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어 최근 드라마와 영화는 게임제작의 주요 모티브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의 실정은 어떠한가? 과거 인기 드라마 ‘대장금’을 모티브로 한 모바일 게임이 론칭된 바 있지만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한국형 드라마와 영화를 소재로 한 온라인게임은 단 한편도 없었다.


한국의 영화와 드라마가 게임으로 제작될 만큼의 인지도와 흥행성이 부족한 것일까? 가을동화, 겨울연가 등과 같은 드라마는 국내뿐 아니라 전 아시아 지역에서 인기를 끌며 문화 한류의 역군이 되기도 했다.

 

‘괴물’ ‘태극기 휘날리며’ ‘왕의 남자’ 등은 천 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영화의 역사를 바꾸어 놓았다. 흥행과 인지도면에서 게임 콘텐츠로서의 충분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그 어떤 콘텐츠도 게임으로 제작되지 않았다.


지금 세계 유명 기업들은 과거 인기 게임의 원천 IP를 활용하거나 타 문화 콘텐츠에 기반해 새로운 게임 제작에 나서고 있다. 이는 영화, 드라마, 게임, 애니메이션 등은 서로 통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이자,  서로의 ‘융합’을 통해 해당 콘텐츠의 생명력을 연장하고 브랜드의 가치를 롱런시킬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와 드라마에 기초한 게임콘텐츠 제작은 이제 한 때의 유행이 아닌 ‘시대적 대세’인 셈이다. 


최근 한국 게임기업들은 외산 IP 수입에 열을 올리고 있고, 신작 대다수도 과거 흥행작을 모방한 작품들이 줄을 잇고 있다. 그 원인을 마땅한 소재가 없기 때문이라고 탓하고 있다. 이는 핑계에 불과하다. 대한민국 문화 콘텐츠 중에는 분명 게임화 할 수 있는 영화와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이 곳곳에 존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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