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가 주관하는 ‘제 2회 대한민국게임인대상’에서 김태곤 엔도어즈 개발이사와 백칠현 윈디소프트회장이 치열한 경합 끝에 각각 산업진흥상과 사회 공헌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걸으며 산업발전과 사회공헌에 남다른 성과를 남긴 두 사람에게 우선 박수를 보내고 싶다.


사실 ‘아틀란티카’는 흥행 여부를 떠나 좀 진부한 ‘턴 방식’을 채택, 개발 당시엔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김 이사는 특유의 기획력을 바탕으로 이 시스템을 오히려 참신한 시도이자 차별화 포인트로 반전, 온라인 게임 산업 발전에 적지않이 기여했다.

 

남들이 다 ‘NO’라고할 때 과감히 도전해 새 트렌드를 만들고 새 시장을 창출한 것이다. ‘2008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이유와도 일맥 상통한다.


윈디 백 회장은 부족한 자금 상황 속에서도 미래 꿈나무 양성을 위해 게임아카데미에 장학금을 쾌척한 사실이 돋보였다.

 

이는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인식 전환’이라는 명분 아래 많은 업체들이 사회 공헌 활동에 나서지만, 대개는 불우한 사람을 도와 주거나 봉사활동을 하는 등 천편일률적이다. 그 효과 역시 일회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윈디는 그러나 향후 게임계를 짊어지고 나아갈 꿈나무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을 선택했다. 전문 인력난이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란 점에서 이것이야말로 사회공헌이요, 산업계의 가려운 데를 긁어주는 일일 것이다. 특히 눈에 띄는 ‘홍보용’ 보다는 그 효과의 ‘지속성’에 주목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할만하다.


대한민국게임인대상은 게임산업과 게임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를 매년 시상함으로써 게임계 종사하는 4만여 게임인들에게 자긍심과 용기를 심어주기 위해 제정된 것이다.

 

뛰어난 작품보다는 그것을 만든 개발자, 비록 눈에 띄지 않지만 사회에 귀감이 될만한 활동을 한 게임인들이라면 누구나 시상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두번째 맞은 이번 ‘제 2회 대한민국게임인대상’ 수상자들에게 게임인들 모두가 진정으로 축하해 줘야 마땅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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