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게임스 임재구기자] 2008년은 e스포츠가 탄생한 지 10주년을 맞아 10년사를 정리하는 소중한 해였다면, 이제 2009년은 e스포츠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발돋움하는 중요한 해가 돼야 할 것이다.


그동안 e스포츠는 꾸준히 그리고 눈부시게 발전해왔다. 지난 1999년 최초의 게임대회인 ‘KPGL배 하이텔 게임넷 리그’가 개최되면서 시작된 e스포츠의 역사는, 2004년 부산 광안리에 10만 관중이 모여들면서 e스포츠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의 e스포츠 국제기구인 ‘국제e스포츠연맹(IeSF)’이 설립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독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스위스 등 9개 회원 국가들이 모여 공식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또 전국아마추어 e스포츠대회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배에서 대통령배로 승격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앞으로 e스포츠의 지방 활성화와 건전한 게임문화의 확산, 국산 e스포츠 종목의 육성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국내에서 e스포츠가 정식 체육종목으로 인정받는 것이다. 지난해 2기 한국e스포츠협회에 이어 3기 회장직까지 맡게 된 김신배 회장은 IeSF를 통해 한국 e스포츠의 세계화를 추구하고 이와 함께 국산 게임종목의 해외 보급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내부적으로 e스포츠의 정식 체육종목화를 위해 11개 시도지부를 설립하고 체육회 준가맹단체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가야할 길도 아직 많이 남아 있다.

 

KeSPA 는 지난해 6월 ‘전국아마추어e스포츠대회’ 광주지역 예선을 실시하면서 처음으로 광주 지역 시도지부를 설립했지만 e스포츠의 정식 체육종목화를 위해선 아직 10개의 시도지부를 더 설립해야 한다.


한 e스포츠 관계자는 2008년을 표현하는 사자성어로 ‘주마가편’(走馬加鞭)을 제시했다. 이는 달리는 말에 채찍질한다는 뜻으로, 지난해 한 걸음 정진한 e스포츠가 올해에는 더욱 도약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풀이된다. 이제 e스포츠가 11년을 맞는 올해, 소와 같이 열심히 정진해서 ‘제 2의 도약기’의 원년으로 삼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lurkers@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