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콘텐츠의 모바일화는 비일비재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드문 것이 국내 게임 업계의 상황이다. 모바일 게임이 콘텐츠로서 온라인에도 잘 어울린다는 것이 업계에 종사하며 느낀 점이기에 이는 참 아쉽게 생각한다.

 

휴대폰 기기 자체가 이미 스스로 모뎀이며, 통신을 최우선으로 사용하는 기기라는 점에서도 그렇다. 많은 사람들이 모바일 네트워크라는 장벽에 함몰되어 모바일을 온라인 게임의 도구로 여기지 않는 점도 문제다.


하지만 PC도 과거에는 상황이 다르지 않았다. 과거에는 일부의 사람들만 PC통신을 이용했을 뿐 지금과 같은 모습이 아니었다. 이후 인터넷이 활성화 되고 이를 활용한 콘텐츠가 많아지면서 PC 온라인에 대한 장벽이 없어졌고 그와 더불어 PC온라인 게임이 발전하게 된 것이다.


현재 모바일도 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금은 완전하지 못한 인터넷 네트워크와 아직은 부족한 콘텐츠 때문에 온라인 게임보다 적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결국 많은 양질의 콘텐츠를 모바일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며 그로 인해 모바일 게임의 온라인화도 자연스러워 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바일 온라인 게임은 PC 온라인 게임과 비교하면 물론 차이점이 있다. 하지만 화면의 크기는 휴대성으로 극복할 수 있고, 인터페이스는 마우스보다 더 디테일한 터치스크린과 같은 도구로 진화 중이다.

 

또한 모바일 게임을 온라인화하는데 우리나라처럼 여건이 잘 조성된 곳도 없다. 그 환경을 활용해 PC게임들과 동등한 퀄리티를 추구하고, 다양한 플랫폼과 연계하여 생각지도 못했던 콘텐츠들을 생산해 낼 수 있다.


모바일 온라인 게임 분야는 아직 세계 어느 곳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곳이 없다. 그래서 이 분야의 개발이 더욱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온라인 PC게임과 함께 미래의 게임산업을 지배하게 될 중요한 플랫폼을 다른 나라보다 먼저 개발하고 발전시켜 게임 강국의 면모를 다시 한번 보여줘야 하겠다.

 

진장언 레몬 ‘판타지아’ PD ghostjin@lemon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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