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 ‘프로젝트 네오’ 등 메이저 야심작 '눈길'
제이씨 ‘프리스타일 풋볼’ 시선 ‘집중’…‘씨나인’ ‘워크라이’도 기대 ‘만발’

 

[더게임스 임영택기자] 이번 ‘G★(지스타) 2008’에는 수많은 업체들의 작품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특히 주요 게임사들은 자사의 차기 야심작을 일제히 들고 나와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우선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아이온’이다. 이 작품은 ‘리니지2’ 이후 5년 만에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자체 스튜디오가 선보이는 대작 MMORPG다. 11일 오픈베타를 시작한 이 작품은 천계와 마계의 극한대립, 그리고 이들 모두를 위협하는 용족과의 무한 전투를 그리고 있다. ‘아이온’의 가장 큰 특징은 비행이다. 게임 내에서의 비행은 이동이나 퀘스트 진행을 위한 수단 만이 아니다. 전략적 전투나 특정 지역으로 이동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로도 활용되며 유저에게 ‘창공을 가르는 쾌감’을 선사한다. ‘아이온’은 또 사실적 이미지 구현과 배경의 원경 처리에 탁월한 크라이텍의 크라이엔진을 도입, 실감나는 그래픽으로 다이나믹한 자연 환경을 구현했으며 뉴에이지 뮤지션 양방언씨와 손을 잡고 동양적 감성과 선율을 위주로 한 배경음악이 삽입된 것이 특징이다. 과연 엔씨소프트가 ‘아이온’을 통해 MMORPG 명가의 자존심을 지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넥슨(대표 권준모)의 차기작인 ‘프로젝트 네오’ 역시 주목해야할 작품 중 하나다. 이 작품은 국민게임으로 등극한 ‘카트라이더’의 로두마니스튜디오가 개발했다는 것은 물론 가칭 ‘카트라이더2’라 불리울 정도로 넥슨이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젝트다. 특히 기존 ‘카트라이더’의 캐릭터를 그대로 채용한 것에 더해 ‘레이싱’이라는 장르적 재미까지 가져오고 지상이 아닌 하늘이라는 차별성까지 덧붙여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넥슨이 과연 이 작품을 통해 다시 한번 ‘넥슨표 국민게임’ 신화를 창조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프리스타일’로 국내 정상급 개발사로 등극한 제이씨엔터테인먼트(대표 김양신)의 신작 ‘프리스타일 풋볼’도 기대해 볼만 하다. 이 작품은 철저하게 선수의 시점에 맞춰진 게임환경이 핵심인, 전혀 새로운 시각의 온라인 축구 게임이다. 가장 큰 특징은 백뷰를 채택해 선수의 시야로 게임을 즐긴다는 것이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공의 궤적과 뒤에서 언제 걸어 올지 모르는 수비수 태클에 대한 긴장감은 직접 필드에서 뛰는 듯한 원초적인 게임의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공과 선수의 움직임을 분리하고 물리엔진이 적용돼 보다 사실적이고 실감나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길거리 농구붐을 일으킨 제이씨가 이번엔 길거리 축구붐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된다.

 

 NHN(대표 최휘영)의 자회사 NHN게임스(대표 김병관)가 지난 2006년부터 3년에 걸쳐 기획, 개발해온 3D 액션 MORPG ‘씨나인(C9)’도 시선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이 작품은 최신 그래픽 기술을 적용해 실감나는 화면을 연출하는 것은 물론 정교하게 묘사된 다양한 자연환경과 수많은 던전 등을 통해 색다른 모험과 도전의 세계를 담아냈다. 신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몬스터와 던전들로 가득찬 필드와 화려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캐릭터가 어우러져 환상적이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전투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자체 개발한 엔진을 통해 보다 생생하게 살아움직이는 자연환경을 묘사한 것이 돋보인다.

 


 한빛소프트(대표 김기영)가 선보일 신개념 FPS ‘워크라이’도 빼놓을 순 없다. 이 작품은 밀리터리물 일색이던 기존 FPS 작품들과는 달리 서양 팬터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제작해 검과 마법, 그리고 총기로 무장한 12명의 전설 속 영웅의 대립을 담고 있다. 유명 FPS 작품 ‘피어’의 쥬피터EX 엔진을 사용, FPS의 기본 재미를 살리면서도 팬터지 세계관에 적합한 검, 도끼, 장창, 망치 등 다양한 근접무기를 활용한 전투를 선보인다. 또 크리스탈 파괴 매치라는 새로운 형태의 모드를 도입, 최대 8명의 유저가 한팀을 이뤄 다른 플레이어는 물론 NPC까지 상대하는 대규모 전투를 구현했다.

 

 이외에도 각 게임사의 미공개 신작을 비롯한 기대작들은 이번 ‘지스타 2008’에서 놓치지 말아야할 부분이다.

 

ytlim@thegames.co.kr

 

 

| 인터뷰 - 최규남 한국게임산업진흥원장 |

 

“단순 전시회 넘어 문화축제로 ‘승화’”
국내외 게임사 참여·협조에 감사…"게임산업 성장에 최선" 다짐

 

 “이번 ‘지스타 2008’은 국내외 유수의 게임업체 150여 곳과 3000명 이상의 바이어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글로벌 게임 전시회입니다. 국내외 수많은 게임회사들의 협력과 참여가 없었다면 결코 진행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최규남 한국게임산업진흥원장은 이번 ‘지스타 2008’이 성대한 규모로 치러질 수 있도록 협조를 아끼지 않은 많은 게임업계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국내 유일의 글로벌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가 그 위상에 걸맞게 치러질 수 있는 것은 모두 업계 관계자의 노력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최 원장은 “올해의 경우 넥슨과 엔씨소프트, CJ인터넷, 네오위즈게임즈, NHN 등 국내 메이저 5대 업체가 모두 참여한다”며 “함께 참여해 준 모든 기업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지스타’에 5대 메이저 업체가 참가하는 것은 단순 전시회를 지양하고 게임문화축제로 새롭게 진행되는 ‘지스타 2008’에 대한 국내 업체의 커다란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최 원장은 적극 협력해준 많은 업체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도 이는 변화를 모색하는 ‘지스타’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인한 결과라고 말하기도 했다. 단순 전시회를 넘어 게임문화축제로 발전한 ‘지스타’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는 것. 특히 국내 메이저 기업 사이에서 경쟁력 있는 게임 전시회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초부터 게임산업협회와 함께 업체와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가졌고 이를 통해 업체들의 수요를 반영한 전시회를 개최하려고 노력한 것도 주효했다”며 “이번 ‘지스타’는 서로 간의 대화와 노력이 맞물린 결과”라고 말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부스 규모는 다소 줄었습니다. 하지만 소신있게 참가하는 기업이 늘어 전시회의 질적 성장이 기대됩니다. 진흥원은 이를 바탕으로 국내 게임산업의 중장기 발전계획을 가지고 게임문화 인식제고, e스포츠 활성화, 게임콘텐츠 창작역량 강화, 국제교류협력 및 수출활성화 등 주요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같은 아시아권의 게임전시회인 동경게임쇼나 차이나조이에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지스타’를 만드는 한편 우리 게임산업이 명실상부한 국가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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