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게임스 임영택기자] 외산 온라인게임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지금도 유명세를 앞세워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많은 이슈를 모으며 등장했던 외산 작품 중 살아남은 것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 ‘완미세계’ 정도에 불과하다. 물론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살아남은 정도가 아니라  인기의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외산 온라인 게임이 국내에서 몇건의 성공사례를 만들어 냈지만 그동안 출시됐던 작품 수에 비하면 극히 적은 편인 것이 사실이다.


 개인적으로는 콘솔 게임을 좋아하는 편이다. 또 국산 MMORPG와는 스타일이 사뭇 다른 외산 작품에도 관심이 많다. 때문에 유명 콘솔 작품을 온라인화한 작품이나 외산 온라인 게임이 들어올 때마다 관심을 가지는 편이다. 하지만 많은 퍼블리셔들이 외산 온라인 작품을 들여오는 것에 대해서는 솔직히 의문이 많다.

 

 어떤 점을 보고 해당 작품이 국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특히 대부분의 외산 작품들이 한국 시장에 맞게 로컬라이징 되지 않는다. 텍스트를 번역하는 수준에서 국내에 서비스되는 것을 보면 성공시키려는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


 분명 외산 작품들은 국내에서 개발되는 작품에 비해 그 지명도 만큼은 확실이 우위에 있다. RPG의 원조라 불리우는 ‘던전앤드래곤’이나 일본에서 PSP 타이틀 최초로 200만장을 돌파한 ‘몬스터헌터’, 팬터지의 원조인 ‘반지의제왕’ 등 그 이름만으로도 국내 유저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다.


 하지만 게임은 이름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엔씨소프트가 국내 최고의 게임회사로 군림하고 있지만 그들이 만든 작품 중 ‘리니지’ 시리즈를 제외하면 성공한 것이 없다. 캐주얼 게임 명가 넥슨도 다수의 캐주얼 작품을 개발하고 서비스했지만 몇몇 작품이 소위 ‘대박’을 이뤄냈을 뿐 많은 작품이 사실상 실패했다. 온라인 게임 종주국인 한국에서 가장 선두주자라 불리우는 엔씨소프트나 넥슨 조차도 국내 시장에선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는 상황에서 유명 외산 작품을 가져오는 것 자체가 성공을 보장할 수 있겠는가. 더욱이 국내 시장에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주지도 못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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