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수퍼갑으로 불리는 이동통신사에 의해 좌지우지돼 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통사들이 시장구조를 개선한다며 시장을 개방하고 유무선연동서비스에 나서는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놓았지만 결국엔 이통사들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런데 이제 시장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으로 전세계적인 관심을 끌면서 콘텐츠유통에도 혁명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의 모바일콘텐츠를 제공하는 앱스토어에는 누구나 콘텐츠를 올릴 수 있다. 그리고 이 콘텐츠는 전세계 어디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한마디로 완전한 오픈마켓이 생긴 것이다.
 이러한 시스템이 정착되면 모바일게임업체들은 이통사의 관리를 받거나 눈치를 볼 필요 없이 웹사이트에 직접 게임을 등록해서 유저들을 대상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모바일게임의 유통시장의 혁명이나 마찬가지다. 그동안 이통사의 그늘에서 숨도 못 쉬었던 국내 업체들에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벌써부터 몇몇 업체들은 아이폰용 게임을 개발해 앱스토어에 등록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이 시장은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지닌 블루오션임과 동시에 무한경쟁이 벌어지는 레드오션이 될 수도 있다. 왜냐하면 국내업체 뿐만 아니라 전세계 쟁쟁한 기업들과 진검승부를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시장이 개방된다는 것은 그만큼 경쟁 또한 치열해 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국내 업체들은 좋아하기 보다는 더욱 정신을 바짝 차리고 철처한 준비와 세계화된 작품 개발에 매진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모처럼 찾아온 황금시장을 남들에게 빼앗길 뿐만 아니라 안방시장 마져도 내줄 수 있다. 이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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