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라이프치히에서 낭보(朗報)가 날아왔다. 라이프치히 메세에서 열린 ‘게임컨벤션(이하 GC)’ 전시회가 대성공을 거뒀다는 소식이다.
 
  각종 통계는 물론 전시회의 질적 수준에서 GC 2008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게임쇼로 부상했다는 평가다. 전시장의 크기가 서울 코엑스 대서양 홀을 4개 합친 정도였다. 전세계 32개국 547개 업체들이 최신작을 전시했다. 내용 면에서도 좋았다. 비벤디, EA, 액티비전, UBI소프트, 소니, MS 등 전세계 게임 산업을 이끌어  가는 빅 플레이들이 모두 참가했다. 처음에 GC는 유럽 변방의 전시회에 불과했다. 미국의 E3, 영국의 ECTS, 일본의 TGS 등 세계 3대 게임쇼에 가려 이목을 끌지 못했다. 그런 GC가 6년만인 올해 세계 최대 게임쇼라는 찬사를 받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가 세계 3대 게임쇼를 목표로 지스타를 개최한지 3년이 흘렀다. 그동안 지스타는 많은 것을 이뤄냈다. 게임 문화의 대중화에 기여했고, ‘온라인 게임 강국 코리아’를 알리는 데 일조했다. 하지만 당초 목표인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로 평가받기에는 부족한 것이 많아 보인다.
 
  GC와 비교할 때 절반의 여정을 달려 온 지스타에게 GC 2008의 성공은 베스트 레퍼런스(best reference)가 된다. 3개월 뒤에 열릴 제 4회 지스타의 조직위원회는 만사 제쳐 놓고 GC 2008의  벤치마킹을 시작해야 한다. 지금 당장 큰 효과를 내기 어렵겠지만 올해 지스타가 GC를 닮아 세계 3대 게임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면 그 것으로 큰 성과를 거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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