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눈 앞에서 열살 안팎의 초등학생들이 FPS를 플레이 하며 상대방을 이기기 위해 ‘죽여라’를 연발하고 있는 동안 어른들은 그 코뭍은 돈을 챙기며 배를 불리고 있는 형국이다. 개발사는 누가 게임을 하고 있느냐 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돈을 내고 게임을 하느냐에만 온통 관심이 쏟고 있다. PC방도 마찬가지다. 초등학생이 찾아와서 어떤 게임을 하든 상관하지 않는다. 그들이 찾는 게임이 있다면 무엇이라도 상관없다는 태도다.
초등학생들은 폭력물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더 안타까운 것은 정부에서 조차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손을 놓고 있다는 사실이다. 어른들이 법과 절차를 핑계로 손을 놓고 있는 동안 청소년들은 상대방을 총과 칼로 무지비하게 살상하는 게임 속에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말로는 청소년들이 희망이고 미래라고 떠들면서 정작 그들을 위한 보호에는 우리 모두 소홀하고 있다. 어른들의 추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는 것 같아 아타까울 뿐이다. 이것 저것 핑계를 대선 안된다. 무엇보다도 기업의 이익이나 정부의 원칙보다도 청소년 보호가 먼저다.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리고 현실을 들여다 봐야 한다. 한시가 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