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게임쇼 ‘지스타’ 운영을 도맡아했던 ‘지스타조직위원회’가 전격 해산됐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동경게임쇼, 차이나조이와 함께 지스타가 아시아 3대 게임쇼로 자리매김하는데 적지않이 공헌했던 조직위였지만, 주무부처인 문화부의 발전적 유사 기능 통폐합 방침에 따라 운명을 다하고 말다. 앞으로 관련 업무는 게임산업진흥원으로 귀속될 전망이다. 업무 이관과 함께 지스타의 운영 체계는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제 남은 과제는 조직위 해체의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새 주관기관으로 얼마나 원활하게 관련 업무를 이관하느냐는 점이다. 진흥원이든 다른 어떤 기관이든 지스타 업무가 특정 기관에 귀속될 경우 예상되는 문제가 적지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지스타’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기존 조직위 체계에 비해 집중력이 다소 떨어질 가능성이 남아있다. 여러 업무가 혼재하는 기관 속성상 예산·인력 등 경우에 따라 지스타에 영향을 끼칠만한 변수도 적지않다.
 
 운영 시스템 전반을 재정비하는 것도 촌각을 다투는 문제다. 지스타만의 색깔을 찾는 정체성의 재확립에서부터 서울과 경기도간의 샅바싸움이 치열한 개최지 문제 등 지스타는 지금 여러 현안이 복잡하게 얽혀있다. 지스타의 실질적인 주인공인 게임업계도 참여율을 높이는 것은 고사하고 전시회 자체에 대해 여전히 미온적이다. ‘지스타 무용론’을 주장하는 업계 관계자들도 있다.
 
 결국 해법은 새로운 조직 체계가 하루빨리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정부와 해당 기관, 그리고 업계가 마음을 열어 힘을 합쳐야 한다. 운용의 묘를 잘 살려 새틀을 잘 짠다면  지스트 업무를 종전처럼 별도 조직위에서 하든 다른 기관에서 하든 문제될게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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