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개최되던 크고 작은 전시회들을 하나로 합쳐 세계 3대 게임쇼로 만들겠다며 힘차게 태동한 ‘지스타’가 올해로 4회째를 맞는다. 지난해 지스타 행사가 열렸을 때 많은 사람들이 장소가 너무 멀다거나 참가비가 비싸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래서 정부가 나서 개선방안을  연구했는데 서울시에서 분산개최하는 방안 등 다양한 논의가 있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전시회를 열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와 경기도가 서로 나서서 지스타를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세상이 참 많이 달라진 느낌이다. 그만큼 게임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고 위상도 높아진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게임업계의 수준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장소가 멀다거나 참가비가 비싸서 보이코트하겠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 게임 전시회는 업계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산업과 그 산업을 있도록 도와준 유저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소위 잘 나가는 메이저 업체들도 지스타 참가를 꺼려한다. 수억에서 수십억원을 들여 행사를 해도 남는 것이 없다는 게 그 이유다. 물론 이윤 창출이 가장 큰 목표겠지만 그와 걸맞는 산업의 역할과 의무도 긴요하다고 생각한다. 한 해에 수백억에서 수천억을 벌어들이는 업체들이 한푼도 쓰지 않으려 든다면 얘기는 달라진다.산업이 피폐해지고 그로인한 부메랑의 현상은 다름아닌 업계와 그들에게 돌아갈게 뻔하기 때문이다. 좀 더 거시적인 안목에서 전향적으로 생각할 때가 되지 않았나 묻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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