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음원 저작권과 관련해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있다. 모 작곡가가 ‘오디션’에서 서비스 중인 음악 중 2개가 자신의 작품인데 티쓰리측에서 이에 대해 어떠한 협의나 보상도 없이 1년 가까이 서비스해 왔다고 주장하며 이같은 내용을 경찰에 고소한 것이다. 여기에 티쓰리도 작곡가를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 하기로 해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양측의 주장 중에서 누구의 주장이 맞는가는 이제 경찰수사와 법원의 판단에 맡기는 수 밖에는 없게 됐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지켜보며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음원 불법사용문제를 첫 제기한 것은 이미 지난해 3월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1년 가까이 묵살해 오다가 문제가 커지자 합의를 시도하는 등 너무 무성의하게 대응했다는 게 고소인측 주장이다. 티쓰리가 조금만 더 일찍 작곡가와 만나 대화를 시도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최악의 사태는 막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저작권 문제는 가볍게 처리할 사안이 아니다. 불법적으로 저작권을 사용했다는 오명을 뒤집어 쓰게되면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미아가 될 수 밖에 없다. 관련 기업들이 문제의 기업과의 거래를 하려들지 않는 것이다. 특히 외국기업의 경우 아예 대상에도 올려놓지 않는다. 이에따라 주요기업들은 전담인력을 따로 두거나 법률위임을 통해 이를 철저히 관리 감독하고 있다.
   앞으로 있을 법원의 판단을 지켜 봐야 하겠지만 티쓰리의 처신은 적절치 않았다고 본다. 저작권문제와 밀접한 작품을 서비스하고 있고 그 작품이 티쓰리의 대표 작품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법원 판단에 앞서 티쓰리가 전향적인 자세로 이 문제를 풀어가는 게 옳다. 이번 사안과는 별개의 얘기지만 티쓰리가 요즘 나사가 풀린 게 아니냐는 업계의 지적은 곱씹어볼 대목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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