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중국정부가 앞으로 외국산 게임에 대한 판호에 더욱 까다로운 조건을 요구할 것이란 얘기가 자주 흘러나온다. 중국 업체들도 예전처럼 적극적인 러브콜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된 데에는 우리들의 책임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과거 한국게임이 잘 나갈때 우리 업체 관계자들은 하늘 높은줄 모르는 고자세를 보이며 그들을 무시했다. 그래서 그들은 우리를 보며 ‘오만하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우리 업체들끼리 제살깍아먹기식의 경쟁을 벌여 어부지리를 얻게 만들기도 했다. 또 중국 시장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이용만 당하고 만 경우도 허다하다.
점점 더 높아져 가고 있는 ‘죽의 장막’을 무너뜨리려 하다가는 오히려 부작용과 적대감만 키울 수 있다. 오히려 지금은 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 다시한번 그들을 이기기 위해서는 더 노력하고, 더 연구하고, 더 동화돼야 한다. 그리고 정부에서도 중국 당국의 눈치보기에 급급하기 보다는 직통 채널을 개설해서 허심탄회하게 협상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 업체들도 개별적으로 나서지 말고 협회 차원에서 시장을 조사하고 대응책을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