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1등, IT강국 코리아. 우리는 세계 어디를 가나 대한민국을 모르는 사람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이는 착각이다. 삼성 ‘애니콜’ ‘현대’ 자동차는 알아도 한국은 모른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아직까지 우리의 존재를 세계에 알리는 것이 중요한 것은 그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 게임이 중국과 일본 동남아를 넘어서 미주과 유럽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게임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과 일본에서도 하지 못한 일을 우리 업체들이 온라인이라는 이름으로 해 내고 있다. 중국에선 ‘미르의 전설’에 이어 ‘카트라이더’ ‘오디션’이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들 중 일부 작품은 국내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외국에서 진가를 발휘하며 이름을 알리고 있다. 대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들은 남들보다 먼저 불모지 시장을 개척했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오늘의 성공을 일궈냈다. 그 누구도 도와주지 않은 상황에서 홀로 고군분투하며 이룬 성과이기에 그 값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만족해선 안된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는 전세계 넘버원으로 자리잡았고 중국에선 메이드 인 코리아 작품들이 선두그룹에서 하나둘 떨어져 나가고 있다. 그들의 취향과 감성을 담아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철저히 현지화 하지 못한 탓이기도 하다. 새롭게 진출한 시장에서도 기득권을 지키기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오래도록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래서 전 세계를 아우르는 대한민국 게임밸트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