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최대 명절인 올해 한가위는 남다른 의미를 지난다. 몇몇 게임 업체를 제외하면 명절의 흥겨움 보다는 아쉬움이 더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물론 농사와 달리 게임계의  진정한 추수의 계절은 아직 남아있다. 바로 최대 성수기인 겨울방학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비록 봄과 여름시장에서는 재미를 못 봤지만 겨울시장에서 만큼은 많은 기업들이 활짝 웃으며 풍요로움을 한껏 누렸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더 많이 노력하고 더 많이 고민해야 할 것이다.
 
  지금 게임시장은 MMORPG와 FPS, 캐주얼 등 각각의 장르마다 대표적인 작품들이 자리를 잡고 터줏대감 행세를 하면서 탄탄한 진입장벽을 만들어 놓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업계는 지혜를 짜 내야 한다. MMORPG가 대세일 때 아무도 캐주얼 작품이 돌풍을 일으키리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다음으로 우리나라에선 FPS가 안 먹힐 것이라는 사람도 많았다. 그리고 댄스게임이 히트를 치리라고 본 사람도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 장르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한 작품들은 하나같이 남들보다 한발 앞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선구자들이다. ‘리니지’가 그렇고 ‘메이플스토리’ ‘스페셜포스’ ‘오디션’이 그렇다.
 
  이미 자리잡은 시장에서 비슷한 작품으로 승부하기 보다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그렇게 새로운 유저들을 끌어들일 수 있어야 시장파이도 커지게 된다. 다시 돌아오는 한가위엔 보다 많은 기업들이 풍요를 누리며 다함께 기뻐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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