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에서는 오래전부터 개발사와 퍼블리셔로  나눠져서 서로의 이익을 위해 다양한 협력관계를 맺어왔다. 모바일 시장에서도 최근들어 퍼블리셔를 해 보겠다는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침체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는 업계 입장에서 보면 이렇게 해서라도 새로운 활로가 열린다면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수백개 업체가 난립해서 제살 깎아먹기식의 경쟁을 벌이기 보다는 안정적인 퍼블리셔를 통해 다양한 작품들이 서비스되는 것이 시장 활성화에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동통신 서비스업체 입장에서도 수많은 개발사를 상대하기 보다 퍼블리셔를 통해 한번 검증된 작품을 서비스하는 것이 더 편할 수도 있다. 또 유저입장에서도 어느정도 수준에 올라선 작품을 즐길 수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하지만 퍼블리셔가 늘어난다는 것이 이렇게 좋은 면만 있는 것도 아니다. 일단 퍼블리셔와 개발사로 나눠지게 되면 갑과 을의 관계가 성립된다. 돈과 경험과 조직을 가진 퍼블리셔는 이 막강한 힘을 이용해 자신의 배만 불리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된다면 힘없는 개발사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 밖에 없다. 그런 상황에선 모바일 특징을 살린 참신한 작품이 만들어지기 어렵다.
 
  모바일 업계도 이미 자리를 잡은 온라인게임 퍼블리셔들을 통해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다. 혼자 잘 살려다 보면 모두가 망할 수 있다. 함께 잘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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