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임의 총무를 맡고 있는 송인아 디자인미디어 사장은 “호텔에서 거창하게 진행하는 형식적인 교류회가 아닌 매월 회원사 근처의 식당에서 자유롭게 진행되는 모임”이라며 “메이저업체들 중심의 현 협회로는 우리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게임업체 뿐 아니라 이와 연계된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업체도 참여할 수 있는 열린 모임”이라며 “협회와 같은 공식적인 단체로 발전시키는 것보다 회원사간 친목과 정보 교환을 주 목적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임산업은 지금 과거의 폭발적인 성장을 뒤로 한 채 전면적인 구조조정시기를 겪고 있다. 일각에서는 게임도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자본력을 가진 일부 업체를 중심으로 커지고 중소기업은 이에 편입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도 한다. 자본주의논리로 본다면 어쩔 수 없는 순리겠지만 게임과 같은 콘텐츠산업이 자본논리로 좌우된다면 곤란할 일이다. 이는 굳이 자본에 얽매여 작품성 있는 단편영화가 큰 힘을 얻지 못하는 영화산업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이런 의미에서 서로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인식,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고민도 털어놓고 정보도 교류하는 중소업체들의 조찬교류회는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스스로를 동반자가 아닌 경쟁자로 인식한다면 결국 자본의 힘에 굴복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그들은 이미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지나친 것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작은 냇물이 모여 큰 강을 이루고 결국 바다로 흘러가듯 이런 모임이 앞으로 더욱 활성화된다면 게임산업의 질적인 발전도 함께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