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IT 강국’으로 만들어 낸 1등 공신이라 할 수 있는 PC방 업계가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다. 등록제 전환과 소방법 적용, 유료게임 증가 등 3중고에 시달리고 있으며 가격인하 경쟁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업계가 한 마음으로 똘똘 뭉쳐 난관을 헤쳐나가는 것이 가장 시급한 현안인데 그나마 하나로 뭉쳐있던 조직이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와 한국인터넷피씨방협동조합이라는 두개의 단체로 갈라져 제각각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업계가 이렇게 두쪽으로 갈리게 된 배경은 지난해 초 정기총회에서 박광식 전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통과되면서 시작됐다. 박광식 회장을 불신임한 측과 그 반대쪽에 있었던 회원들이 둘로 갈리면서 결국 협동조합이 정식 출범, 한지붕 두가족 시대로 또다시 퇴보하고 말았다. 과거 두개의 단체가 업계 발전을 위해 통합한 지 6년 만에 다시 두조각으로 갈리게 된 것이다.
 
  이렇게 된 데에는 양측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어쨌든 대표 단체로서 역할을 하지 못한 인문협측이 더 많은 책임을 통감해야 할 것이다. 회원들을 끌어 안고 갈 수 있는 포용력과 강력한 추진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지금에 와서 두 단체가 다시 하나로 합쳐질 가능성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양 단체의 설립취지와 목적은 업계 발전을 위한다는 동일선상에 있다. 두 단체의 마음과 목소리만은 하나로 합쳐져야 한다. 그래야 내일을 기약하며 어려운 현 상황을 타개해 나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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