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샌드위치 위기론’을 들고 나왔을 때 많은 사람들이 공감했다. 그리고 이러한 위기감은 게임업계도 예외가 아닌 셈이 됐다. 거대한 시장에서 축적된 자본과 기술을 무기로 갈수록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중국과 탄탄한 기술로 무장한 일본과 미국 등 선진국들의 압박이 무섭게만 느껴진다.
 
  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선 무슨 일을 어떻게 해야 할까. 최근 우리 영화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두편의 영화를 통해 그 해법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화려한 휴가’와 ‘디워’는 그동안 한국 영화계를 휩쓸었던 가볍고 코믹한 작품들이 아니다. 이 두 작품은 숱한 난관을 뚫고 제작됐다. 그리고 이 두 작품은 관객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가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위기가 닥쳤을 때 가장 현명한 대처방법은 기본으로 돌아가 이를 더욱 튼튼히 다지는 것이다. 그리고 다시 일어서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목표를 향해 열정적으로 매진해야 한다. 우리의 경쟁력은 바로 이것이다.
 
  아직도 대부분의 영화·게임사들이 적당히 재미있고 적당히 쉽게 만들어 돈만 벌어보겠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전체 분위기가 바뀌어야 한다. 모두가 기본으로 돌아가 어떠한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세계 최고의 작품을 만들겠다는 열정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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