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나 다음, 싸이월드 등 국내 주요 포털의 아이디가 국내외에서 다량 매매되는가 하면 다른 이용자의 명의를 도용해 불법 가입하는 명의 도용 문제가 잇따라 불거졌다. 포털의 아이디 관리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15일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측에 따르면 국내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네이버·다음·싸이월드의 아이디가 개당 500원에서 많게는 2000원대까지 대량 거래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디 거래를 하는 이들은 싼값에 구매한 아이디로 회원가입해 커뮤니티 사이트의 회원수를 늘려 사이트의 홍보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심지어는 커뮤니티나 카페, 커뮤니티 사이트 자체를 국내 사이트나 중국 온라인 장터 사이트에 매매하는 사례도 드러나 업계에 충격을 줬다.
 
 또 정보통신부는 지난 14일 자체 조사 결과 “지난 6월 말 시작한 제한적 본인 확인제에 따라 본인 확인을 실시한 결과 총 9만여명의 불법 명의 도용자를 확인하고 가입 취소 등의 시정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NHN 관계자는 “네이버의 경우 가입자 1명 당 아이디 3개를 만들 수 있는데 본인확인 절차를 통해 다른 사람이 명의를 도용해 아이디를 만들어 놓은 사례가 다수 적발됐다”고 밝혔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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