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게임 ‘메이플스토리’의 동시접속자 수가 여름방학을 맞아 20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이미 정식 서비스 4년을 넘긴 작품으로 그 위력이 사그러들 만도 한 데 오히려 동접이 늘어났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국내에서 동접 20만을 넘긴 작품은 그리 많지 않다. 기껏해야 ‘비앤비’ ‘서든어택’ 등 다섯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에 불과하다.
 
  더군다나 동접이 감소추세에 들어섰다가 다시 급상승하는 예는 찾아 보기 드물다. 그런데 ‘메이플’은 이러한 상식을 뒤엎어 버렸다. 잘 만든 작품 하나가 얼마나 큰 위력을 발휘하는 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물론 여기에는 초등학생 유저가 많은 게임의 특성을 고려할 수 있다. 여름방학을 맞아 초등학생들이 집에서 이 작품을 즐기는 시간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관계자들은 이 작품이 오래도록 사랑받을 수 있었던 배경으로 편리한 인터페이스와 개성있는 캐릭터, 끊임없는 업데이트 등을 꼽는다. 작품성과 함께 개발사의 지극한 정성이 뒤따랐기 때문이란 것이다. 이 작품은 온라인게임이 한번으로 승부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발전하고 진화하는 것이란 사실을 잘 보여준다.
 
  그동안 여러가지 어두운 소식들만 들려왔던 우리 업계에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럴수록 개발사가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더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온라인게임의 역사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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