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카운터스트라이크(카스)’ 온라인판을 만들어 서비스한다고 발표했다. ‘카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적인 1인칭 슈팅(FPS)게임이다. 국내서도 지금은 ‘서든어택’이나 ‘스페셜포스’ 같은 국내 개발작품이 시장을 장악했지만, 불과 4년 전만해도 온통 시장은 ‘카스’판이었다.
 
  ‘카스온라인’ 개발 소식에 유저들은 마냥 좋아할 지 몰라도 크게 두가지면에서 걱정이 앞선다. 첫째, 어느새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성장 엔진으로 자리잡은 FPS 시장 헤게모니가 고스란히 외국에 넘어갈 수도 있다는 점이다. ‘WOW’(블리자드)에 의해 국내 MMORPG업계가 유무형의 심대한 타격을 받은 현상이 재현될 수 있다는 얘기다. ‘카스’ 외에 ‘콜오드듀티’ ‘배틀필드’ ‘레인보우’ 등 이름만 들어도 중량감이 느껴지는 대작들도 호시탐탐 기회만 엿보고 있다고한다.
 
  둘째, ‘카스온라인’의 개발 및 서비스 주체가 넥슨이란 점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개발사이자, 리딩기업인 넥슨마저 메이저업체들의 외산 게임 판권 경쟁에 가세했기 때문이다. 이러다간 자칫 국내업체들이 자체 개발보다 수입에 더 적극적이지 않을까 걱정이다. 이미 몇몇 메이저 퍼블리셔는 국적을 불문하고 외산 게임 수입에 혈안이 돼 있는게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누가뭐라해도 온라인 게임 종주국이다. 그러나 전통을 가진 세계적인 걸작 시리즈들이 줄줄이 온라인화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이미 ‘WOW’가 그것을 입증했다. 종주국 프리미엄은 고사하고, 헤게모니마저 외국에 넘겨줄 수 있는 패키지 대작들의 잇따른 온라인화는 특정 기업의 경제 논리만으로 접근하기엔 사안이 결코 가볍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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