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가 해군에 입대해 게임을 계속할 길이 열렸다. 해군은 송영무 해군참모총장의 지시에 따라 프로게이머들이 해군에 입대해 특기를 살릴 수 있는 길을 마련 중이라고 한다. 이에따라 빠르면 하반기경 해군 군복을 입는 프로게이머를 볼수 있게 됐다. e스포츠의 발전은 물론 해군을 위해서도 환영할 만한 일이다.
 
  프로게이머를 ‘특기병’으로 인정한 것은 공군이 앞섰다. 공군은 이미 지난 4월 e스포츠의 ‘황제’ 임요환을 주축으로 프로 게임단 ‘공군 에이스’를 창단했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해군이 프로게이머를 ‘특기병’으로 모집하고 게임단을 만드는 것은 시간 문제다. 공군의 선례가 있기 때문에 ‘게임 특기 해병 모집’과 ‘해군 게임단’ 창단이 일사천리로 진행될 수도 있다. 이제 남은 남은 것은 육군이다. 아직까지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지만 육해공 3군이 겨루는 게임대회를 보는 날이 그리 멀 것 같지는 않다. 
 
  공군에 이어 해군이 프로게이머를 ‘특기병’으로 뽑겠다는 소식을 꼭 들어야 할 곳이 있다. 바로 문화부와 대한체육회다.  주관 부서로서 e스포츠를 진흥시킬 책임과 권한이 있는 문화부와 대한체육회는 아직까지도 e스포츠를 정식 스포츠 종목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런저런 이유를 대지만 e스포츠가 야구나 축구같은 전통 스포츠에 비해 못하다는 편견이 깔려 있다는 것이 e 스포츠 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문화부와 대한체육회는 가장 보수적인 조직인 군이 e스포츠를 정식 종목으로 먼저 인정했다는 의미를 되새겨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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