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이 피싱과의 전쟁에 나서면서 안티피싱 솔루션 시장이 열리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신한은행이 안티피싱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농협·기업·하나·외환은행과 메리츠·하나·한국투자증권 등 금융권 기업들도 안티 피싱 솔루션 도입을 적극 추진 중이어서 하반기 관련 솔루션 시장의 시장확대가 점쳐진다.
 
 피싱이란 허위 인터넷뱅킹 사이트를 개설해 고객의 개인정보 및 결제정보를 빼내는 사회공학적 수법이다. 피싱을 막는 안티 피싱 솔루션은 사용자가 접속한 사이트의 신뢰성을 알려주며, 피싱 사이트로 의심되는 경우 접속하지 말라는 경고를 내보낸다. 또 접속하더라도 개인정보 등 주요 정보를 입력하는 것을 차단하는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최근 피싱 위험에 따른 경계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금융권의 러브콜이 이어지자 소프트런과 소프트포럼 등 안티 피싱 솔루션 기업들은 올 하반기 관련 솔루션 시장이 100억원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순형 소프트포럼 상무는 “금융권은 올 초 농협과 국민은행의 인터넷뱅킹 사이트를 모방한 피싱 사건이 발생한 후 안티 피싱 솔루션에 관심이 높아졌다”며 “전자금융거래법 시행으로 고객 정보 보호 및 거래 안정화에 대한 책임도 커지고, 사고에 대한 대고객 분쟁을 최소화하기 위해 솔루션을 도입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소프트런의 ‘노피싱’ 솔루션을 채택하고, 5월부터 서비스에 들어갔다. 현재 신한은행의 170만 사용자가 노피싱을 사용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하반기 중 안티피싱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본격 서비스에 앞서 최종 프로그램 점검을 하고 있다.
 
 이외에 농협과 하나·기업·국민은행 등이 하반기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안피 피싱솔루션 도입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어서 하반기 금융시장 중심의 솔루션 시장확대가 낙관된다.
 
 김원호 소프트런 부사장은 “금융기관은 안티 피싱 서비스를 통해 대고객 금융거래의 신뢰도를 대폭 향상할 수 있다”며 “라디카티 그룹의 시장 규모 예측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시장은 124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내년에도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안티 피싱솔루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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