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은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제 5기 한국게임산업진흥원장으로 최규남씨가 선임됐다. 전임 원장의 임기가 끝나고도 석달이나 지나서야 새 원장을 맞이하게 된 셈이다. 신임원장의 선임이 이처럼 늦어진 것은 정부가 적임자를 찾기 위해 그만큼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 게임산업은 지금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맞고 있다. 세계적으로 온라인게임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이 기회라면 쟁쟁한 글로벌 기업들이 온라인으로 눈을 돌려 우리의 강력한 경쟁자가 되고 있다는 사실은 위기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게임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가야할 신임 원장의 책임은 막중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업계에서는 신임 원장이 게임과는 다소 거리가 먼 곳에서 활동해 왔다는 점을 들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물론 진흥원 수장이 되기 위한 조건으로 이 분야의 경력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진흥원장의 막중한 책임을 맡게된 이후에는 달라져야 한다. 남들보더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더 많은 사람을 만나며 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 내고 지금까지 해 왔던 사업들을 더욱 알차게 이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신임 원장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앞에 나서기 보다는 뒤에서 바라보는 것. 그리고 자기의 주장을 말하기 보다는 더 많은 말을 들어주는 것. 이 두가지만 실천하더라도 진흥원은 업계 전체를 아우르며 큰 그림을 그려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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