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업체들이 이메일 이용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 치열한 서비스 경쟁을 펼치고 있는 포털업체들이 가장 기초적인 서비스인 메일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포털업체들이 이메일 서비스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로그인이 필수인 이메일의 특성상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포털업체들은 사이트의 특성을 십분활용한 이메일 서비스는 물론 무제한 용량 이메일까지 선보이며 고객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야후코리아(대표 김진수)는 국내 최초로 무료 무제한용량 이메일 서비스를 22일부터 제공하고 있다.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먼저 시작해 다음 달 중 전체 사용자로 확대할 예정이다. 야후코리아의 이메일 서비스는 야후 메신저와 연동돼 있어서 사용자는 메일 화면에서 상대방과 대화할 수 있고 대화 후 버튼을 눌러 대화 내용을 메일로 보낼 수도 있다. 저장 용량에는 제한이 없지만 이메일을 보낼 때 첨부 파일은 10메가바이트(MB)로 제한된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유현오)의 싸이월드는 지난 17일부터 기존의 미니홈피를 기반으로 ‘이메일 서비스 메일’을 시작했다. 이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일촌들이 보낸 메일을 별도로 그룹화해 스팸메일과 분리해주는 ‘일촌편지함’ 기능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석종훈)은 상반기 중으로 에이젝스(AJAX) 기술을 바탕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한층 더 강화한 메일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에이젝스란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웹페이지를 다시 불러들이지 않고도 메뉴 등 화면상의 객체를 자유롭게 움직이고 다룰 수 있는 기술이다.
 
 KTH(대표 송영한)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파란에서도 지난 17일부터 일정 비용을 내면,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메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파란은 대용랑 첨부 파일의 보관 기간을 기존 7일에서 30일로 연장하고 모든 수발신 메일에 대한 보관기간을 1년으로 연장하는 등 사용자를 배려한 서비스를 강화했다.
 
 MS도 지난 7일부터 핫메일의 차세대 버전인 ‘윈도우 라이브 핫메일’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 메일에는 ‘미리 보기’ 기능이 있어 메일 제목을 클릭하지 않고도 첫 페이지에서 메일의 본문을 바로 볼 수 있다. 또한 ‘드래그 앤 드롭(Drag & Drop)’으로 원하는 메일을 마우스로 끌어서 빠르고 간편하게 폴더 별로 분류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밖에 네이버는 올 하반기 별도의 워드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인터넷 상에서 문서를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네이트는 메신저와의 연동 기능을 추가했을뿐 아니라 첨부파일 탐색 기능을 강화했다.
 
 포털사이트 한 관계자는 “메일은 다른 서비스를 이용하는 관문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충성도가 높은 고객들인만큼 이들이 주로 활용하는 메일 서비스를 업데이트 하는 것은 일종의 투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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