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의 사회주의 국가 베트남이 온라인게임의 황금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국가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인터넷 등 IT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최근 PC방 수가 1만개를 넘어섰다고 한다.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해 온라인게임에 대한 청소년들의 인기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 시장을 가장 먼저 개척한 것도 우리 업체들이었다. 지난 2005년 ‘뮤’와 ‘실크로드’를 필두로 최근엔 ‘오디션’이 1위를 차지하며 대한민국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다. 이곳에서 국산 게임들이 전체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고 하니 과거 중국과 대만에서 누렸던 ‘영화’를 재현하는 것 같아 뿌듯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너무 성급하게 샴페인을 터뜨려선 안될 것이다. 과거 우리 온라인게임은 중국과 대만에서 1위를 달리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하지만 몇년 사이에 중국과 대만 게임들이 약진을 거듭, 결국 국산 게임들을 중하위권으로 밀어내며 주도권을 차지하고 말았다.
 
 베트남 시장이 비록 지금은 한국산 게임들의 경연장처럼 비춰지고 있으나 이대로 방심한다면 중국과 대만에서 당했던 전철을 답습하지 말란 법은 없다. 베트남은 지리적으로 중국이나 대만과 가깝고 그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아왔다. 때문에 우리보다는 그들의 정서가 더 맞을 수 있다.
 
 결국 그들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철저한 현지화와 유저들의 니즈를 미리 파악해 이에 대처하는 길 뿐이다. 또 베트남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그들과 함께 윈윈할 수 있는 방안들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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