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리뷰만을 따로 모아 검색해주는 사이트 레뷰(www.revu.co.kr). 디지털가전·컴퓨터·도서·여행·레저·자동차·건강 등에 대한 일반인들의 생생한 사용기가 모여 있다.
 
 검색창에 삼성전자의 휴대폰 브랜드인 ‘애니콜’만 입력하면 애니콜과 관련된 모든 사용자들의 리뷰를 한 데 모아 보여준다. 검색화면 오른편에는 쇼핑 정보가 뜬다. 삼성전자 애니콜 기종 중 최근에 가장 잘 나가는 모델의 최저 가격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애니콜에 대한 리뷰를 보다가 오른편의 최저 가격 정보를 무심코 클릭하면 익숙한 인터넷 창이 뜬다. 바로 NHN(대표 최휘영)이 운영하는 네이버(www.naver.com)의 가격비교 서비스인 ‘지식쇼핑’으로 곧바로 연결됐다. 레뷰를 운영하는 오피니티에이피(대표 한상기)와 NHN이 제휴해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지나칠 수 있지만 얘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최저 가격 정보에 대한 클릭이 일어날 때마다 네이버가 오피니티에이피에 네이버 지식쇼핑에 연결되는 비용을 지불하는 비즈니스가 진행된다.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이 사용자 참여로 만들어지는 사이트에 광고비를 주고 검색광고를 진행하는 셈이다.
 
 한상기 오피니티에이피 사장은 “국내에서 인터넷 포털이 모든 인터넷 비즈니스를 좌지우지해 중소 규모의 사업자가 발붙일 곳이 없다는 지적들이 있지만 네이버나 다음 등 주요 포털에 콘텐츠를 제공하기보다 오히려 이들이 찾아오도록 하는 발상의 전환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용자들의 참여가 모이면 큰 힘을 발휘하는 이른바 ‘롱테일법칙’의 힘을 강조했다.
 
 오피니티에이피는 최근 레뷰2.0 버전을 발표하면서 ‘소셜쇼핑’ 서비스로 변화를 꾀했다. 이 과정에서 이 달 중순부터 NHN과 제휴, 네이버 지식쇼핑으로 곧바로 연결해주는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다음달에는 짧은 시간에 국내 최대 오픈마켓플레이스 사업자로 성장하면서 나스닥 상장에 성공한 G마켓과도 동일한 비즈니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터넷 주소를 목록 형태로 저장하는 ‘북마크’ 데이터를 공유하는 서비스인 ‘마가린(mar.gar.in)’, 웹2.0 기반 한줄블로깅 서비스를 진행해 주목받고 있는 ‘미투데이(www.me2day.net)’와도 사업을 진행한다.
 
 한상기 사장은 “레뷰 서비스 내에 네이버, G마켓도 어떻게 보면 콘텐츠제공업체(CP)와 마찬가지”라며 “아직 큰 수익이 발생하지 않지만 사용자의 자발적인 참여를 최대한 보장하는 플랫폼을 통해 웹2.0 인터넷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열어젖힐 것”이라고 밝혔다.
 
 레뷰에는 약 180만개의 아이템이 등록됐으며 사용자 리뷰도 300만건이 넘는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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