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한 시대를 풍미했던 ‘건담’이 온라인게임으로 등장했다. 반다이와 소프트맥스가 공동 개발하고 CJ인터넷이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한일 공동 프로젝트 ‘SD건담캡슐파이터’가 그 주인공이다. 현재 오픈베타베스트가 실시 중이며 동시접속자가 약 2만명에 이를 정도로 유저들의 반응도 높은 편이다.
 
 더게임스의 크로스리뷰 필자들은 이 작품에 대해 다양한 평가를 내놓았다. ‘건담’이라는 브랜드 인지도에 의존을 많이 하고 있으나 게임성이 의외로 높다는 점에선 대체로 일치된 목소리를 보였다. 허나 로보트의 밸런스에 문제가 있는 점에서 이견이 있었다. 이종우 기자는 “기체들의 상호 균형이 조화를 이뤘다”고 평가했으나 정우철 기자는 “기체 속성이 한쪽으로 몰려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 대비를 이뤘다. 또 ‘건담’과 이 작품의 플레이를 잘 모르는 초보를 위한 배려가 약하다는 점도 실망스럽다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 SD건담캡슐파이터는 어떤 게임 |
 
 '모빌 슈츠'타고 화끈한 액션 '팡팡'
  
 ‘SD건담캡슐파이터’는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건담’ 시리즈를 컨셉트 삼아 온라인으로 등장한 작품이다. 기본 시나리오와 설정은 ‘건담’과 동일하게 유지시켰으나 각종 플레이는 대전액션의 묘미를 한껏 살려 놓았다. 이 게임은 자동으로 적을 조준하는 락온 시스템과 전투를 보조하는 오퍼레이터가 준비돼 있다.
 
 따라서 로보트 컨트롤이 어려운 유저에겐 보다 쉽고 편리한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지원해 준다. 수십 종의 로보트들은 화려한 연출의 필살기가 존재한다. 치열한 대전이 이뤄지는 상황이지만 CF처럼 긴밀한 영상이 독립적으로 펼쳐져 재미를 배가 시킨다.
 
 다양한 무기와 스킬은 기본이며 속성이 별도로 분류돼 있어 이를 잘 파악하는 것도 관건이다. 또 자신의 기체는 유저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뽑기’처럼 랜덤하게 생성되기 때문에 긴장감이 높다. 기체는 게임 머니 등으로 여러 차례 뽑을 수 있으며 다양한 액세서리로 치장해 자신만의 특징을 표시할 수 있다.
 
 종합: 6.3 그래픽: 6.8 사운드: 5.2 조작성: 6.2 완성도: 6.2 흥행성: 7
 개발: 반다이&소프트맥스 서비스: CJ인터넷 장르: 대전액션 플랫폼: PC온라인
 
 ◇ 고수에게 맞춰진 작품
  
 <정우철 온플레이어 수석기자 kyoju@onplayer.co.kr>
 이 작품은 캐주얼게임을 컨셉트로 잡고 있으면서 초보자들의 적응이 왠만한 MMORPG를 넘나들 정도로 힘들고, 이에 따른 유니트의 밸런스 역시 균형이 맞지 않는다. 그래픽은 어느 정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지만 오브젝트에 따른 걸림 현상과 각종 버그는 아직 갈길이 멀어 보인다.
 등장 기체는 같은 랭크의 기체라고 해도 그 속성에 따라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랜덤하게 캡슐에서 뽑히는 기체 때문에 어느 한쪽으로 속성이 몰려 밸런스 붕괴의 위험도 종종 보인다. 최근에는 기체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3가지 속성의 밸런스를 맞추려다, 강제로 부족한 속성의 기체가 뽑히게 한 것은 아닌지 의심도 든다. 가장 심각한 것은 조작의 타이밍이다. 온라인게임이지만 상대방과 대결을 목적으로 하기에 상대 반응에 따른 조작에 자신의 유니트가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반박자 정도 늦게 움직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움직임을 보고 예측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결론적으로 캐주얼게임이지만 초보 유저 배려가 지나치게 부족한 작품이다.
 종합: 5.8 그래픽: 7 사운드: 6 조작성: 5 완성도: 5 흥행성: 6
 
 ◇ 싱글 플레이는 거슬려
  
 <박진호 디스이즈게임 기자 snatcher@thisisgame.co.kr>
 마니아를 위한 게임이란 우려를 불식시킬 만한 캐주얼성과 대전액션으로서 높은 만족감을 주는 작품이다. ‘뽑기’를 통해 부담없이 건담을 접할 수 있으며 각 기체의 특징을 잘 모르더라도 쉽게 즐길 수 있게 한 점은 가장 큰 특징이다. 하지만 초보자 또는 건담에 익숙지 않은 유저들을 위한 배려가 단점으로 작용한다. 가장 눈에 거슬리는 것은 ‘가위, 바위, 보’ 중심의 밸런스 조정. 각 기체의 특성을 쉽게 파악하고 대전의 재미를 두기 위해 도입하기는 했지만, 세 부류의 기체별 밸런스가 잘 잡혀있지 않아 특정 기체에 대한 선호까지 영향을 준다.
 랭크별 기체조작을 위해 올려야 하는 계급도 초보자에게는 일종의 벽으로 작용해 일부 조정이 시급하다. 싱글플레이 또한 효용성 문제가 유저들 사이에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유저들은 BGM 등 사운드에 대한 비중이 너무 적어 반복된 플레이에 쉽게 지칠 수 있다는 문제점도 지적하고 있다. ‘SD건담 캡슐파이터’는 건담을 소재로 한, 기존 게임과 비교하면 높은 완성도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일부 작은 문제로 인해 마니아의 벽을 넘을 수 있는 역량의 빛이 바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종합: 5.8 그래픽: 7 사운드: 4 조작성: 5 완성도: 7 흥행성: 6
 
 ◇ 동전 양면처럼 ‘극과 극’
  
 <김성진 더게임스기자 harang@thegames.co.kr>
 ‘SD건담캡슐파이터’는 매우 이상한 작품이다. 잘 만든 부분이 있는가 하면, 성의없이 적당히 만든 것 같은 구석이 있다. 일단 건담의 SD형 그래픽은 무난하게 완성시켰다. 건담은 일본 유저들과 국내 일부 유저들 사이에서 신적인 존재로 추앙받기 때문에 함부로 다루면 항의가 빗발친다.
 허나 이 작품에서 건담은 만화와 애니메이션의 분위기를 죽이지 않고 잘 살려 내고 있다. 싱글플레이로 들어서면 스토리 라인과 맞물린 퀘스트와 미션이 연달이 계속된다. 조작도 익히고 게임에 적응하기 위한 도구로 적절하게 활용되는 요소가 매력적이다. 멀티플레이에서 많은 수의 유저들이 한꺼번에 몰려 유니트를 파괴하고 다니는 쾌감도 적지 않다. 쿵쾅 소리를 내며 뛰어 다니고 빔샤베과 포를 작렬시키는 재미도 뛰어 나다.
 하지만 상업적 내용을 너무 부각시켰다. 기체 밸런스를 강제로 맞춰 앞으로 한계가 드러날 것이고, 건담을 ‘뽑기’로 선택하기 때문에 사행성 요소가 적지 않다. 이후 부분 유료화는 각종 현란한 기체와 장비로 유저들은 주머니를 가볍게 할 것이 분명하다. 결국 ‘SD건담캡슐파이터’는 무늬만 건담이고 내용은 타 액션게임과 조금의 차이도 없다. 오로지 건담이라는 브랜드 파워에 의지해 게임이 잘 된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볼때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 
 종합: 6.4 그래픽: 7 사운드: 4 조작성: 7 완성도: 6 흥행성: 8
 
 ◇ 절묘한 기체 밸런스 ‘굿’
 
 <이종우 게이머즈 수석기자 kazer@gamerz.co.kr>
 국내 온라인 기술과 일본의 대표적인 문화 콘텐츠 중 하나인 ‘건담’이 만난 ‘SD건담캡슐파이터’는 ‘가챠폰’이라 불리는 뽑기를 이용한 작품이다. 건담의 로보트를 수집하고 수집한 기체를 이용해 다른 이들과 대전을 벌인다는 간단한 구조지만 그렇게 않은 시스템을 갖고 있다.
 우선, 건담에 나오는 많은 기체들은 엄청난 성능차이가 있다는 것을 고려해 새로운 방식의 밸런스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일명 ‘가위-바위-보’ 시스템과 각 기체의 등급 때문에 약한 기체라도 상위 기체를 이길 수 있고, 상위 기체도 각 기체별로 코스트가 있어 하위 기체보다 출격회수가 낮은 등 균형을 잃지 않고 있다. 또, 각 기체를 레벨업해서 에이스를 만들고 이를 조합해 새로운 기체를 만들 수 있는 등 게임을 지속적으로 하게 만드는 원천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깨지는 폴리곤, 어울리지 않는 폰트 등은 아직도 다듬어야 할 부분이 아닐까 싶다. BGM이 단조롭다는 단점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종합: 7.2 그래픽: 6 사운드: 7 조작성: 8 완성도: 7 흥행성: 8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