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코리아·다음·네이버 등에 음란 동영상 UCC(유저 자체 제작물)가 무차별 확산되면서 파문이 확산되자 정부와 관련업계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 18일 야후코리아에 처음 등장했던 음란 동영상 UCC는 20, 21일 다음과 네이버에서도 비슷한 동영상과 사진이 장시간 노출되면서 포털들의 관리체계 문제가 핫이슈로 부상했다. 포털들 역시 파장이 커지자 이를 막기 위한 자체적인 안을 마련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관련 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포털 야후에서 사이트 이용자가 남녀 성행위 동영상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 자동으로 동영상 UCC 코너인 ‘야미’에 5시간40분 동안 노출됐다. 다음의 동영상 UCC 코너인 TV팟에도 지난 20일 오후 10시40분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약 7시간 동안 여성 상반신이 노출된 동영상이 게재됐다. 또 네이버에서는 21일 새벽 여성의 나체 사진이 4시간 동안 노출돼 물의를 빚었다.
 
 전문가들은 관련 업체의 동영상 콘텐츠 검증체계가 UCC 시대의 흐름을 따르지 못하기 때문에 이같은 일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사전 검열체계를 빨리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이를 위해 우선 감시할 수 있는 모니터링 요원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지난해 6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인터넷 이용자의 43.2%가 UCC를 만들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도 불구하고 정작 포털업체들은 이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인원이 태부족한 실정이다. 때문에 음란 동영상이 포털을 통해 무차별 확산된다 해도 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정통부도 파장이 커지자 뒤늦게 지난 23일 검찰, 경찰, 포털업체,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 등이 회의를 갖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해당 업체들도 뒤늦은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인터넷 음란물과의 전쟁을 선언하며 원천 봉쇄를 위한 구체적인 안을 마련, 시행하기로 했다.
 
 네이버가 마련한 음란물 봉쇄안은 모니터링 요원을 현재 270명에서 50%이상 늘려 100여명을 더 충원한다는 것.  특히 사람의 눈에 의존한 모니터링 방식으로는 더이상 음란물 노출을 근본적으로 차단하지 못한다고 판단, 음란물을 필터링 할 수 있는 이미지처리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네이버가 음란물 차단을 위한 구체적 안을 수립, 시행에 들어감에 따라 다른 대형 포털들도 음란물 봉쇄를 위한 구체적인 안을 잇달아 내놓을 예정이다. 업체 한 관계자는 “포털들의 음란 동영상 등에 대한 원천 봉쇄 조치를 지금이라도 강구하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며 “UCC로 인한 문제가 앞으로 더 발생할 것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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