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마니아들의 게임으로 여겨지던 FPS의 인기는 ‘카운터스트라이크’의 등장을 기점으로 점점 거세게 타올랐다. 이후 ‘스페셜포스’의 등장으로 유저층이 급격하게 확대됐고 ‘서든어택’이 바통을 이어받아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장르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인기의 여파로 차세대 FPS 권좌에 도전하는 수많은 작품들이 줄지어 개발에 들어갔고 올 한해에만 무려 30여 종의 작품이 등장할 예정이다. 레드덕의 ‘아바’ 역시 2007년을 빛낼 최고의 작품이 되기 위해 험난한 경쟁 속으로 뛰어 들었다.
  
  대다수의 게임들이 그러하지만 FPS 장르 역시 그래픽적인 측면이 많은 부분 게임을 평가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FPS 장르의 경우 대부분의 소재가 전쟁을 배경으로하고 있어 보다 사실감 넘치는 그래픽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특히 탄피가 사출되는 모습이나 수류탄이 터지는 장면 등 각각의 오브젝트들의 어떻게 표현되는냐에 따라 게임의 현실감이 살아날 수도 죽을 수도 있는 것이다.
  
 # 현실감 넘치는 전투
  ‘아바’는 익히 알려진 대로 최고의 물리 엔진이라는 평을 듣는 언리얼3 엔진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그래픽 측면만을 놓고 봤을 때 최고 수준의 퀄리티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 작품은 각 배경이 되는 도시의 모습과 전투 중에 연출되는 다양한 장면들을 매우 사실감있게 구현하고 있다. 총격으로 탄피가 튀어나가는 모습, 수류탄 폭발 장면, 총격에 쓰러지는 모습 등 무엇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세심하게 표현했다.
 
  하지만 ‘아바’는 단순히 각각의 오브젝트들을 겉만 멋지게 표현한 것은 아니다. 여타 FPS 작품들과 달리 이 작품은 화분이나 상자, 나무 계단 등 각 오브젝트들을 단순히 자리만 차지하는 사물로 두지 않았다. 해당 오브젝트들의 현실속 두께와 재질 등을 연구해 현실과 동일한 물리법칙을 구현, 각 오브젝트들이 총격에 파괴될 수 있게 한 것이다.
 
  특히 유저의 행동에 따라 상태가 변화하게 되는 오브젝트들은 현실과 같은 생생함을 전달해 준다. 또 각각의 엄폐물들은 그 종류에 따라 총탄이 관통하는 경우도 있어 전략적인 요소로 활용이 가능하다.
 
 # 전략의 묘미·통쾌한 타격감 '그만'
  이 작품에는 두가지의 게임 모드가 존재한다. 폭파작전과 섬멸전이 그것. 폭파작전의 경우 특정 사물을 파괴하는 내용의 게임 모드로 이를 시도하는 팀과 저지하는 팀으로 나눠 진행된다.
 
  폭탄설치팀은 주어진 폭탄을 특정 장소에 설치해 파괴하면 승리하게 되며 저지하는 팀은 상대가 폭탄을 설치하는 것을 막거나 설치된 폭탄을 해체하면 승리를 가져간다. 특히 단 1개의 폭탄만이 주어지기 때문에 이를 지키려는 설치팀과 저지팀의 치열한 전략 싸움이 이뤄진다.
 
  또 섬멸전의 경우 특정 미션 없이 양진영간의 무차별적인 전투가 벌어지는 모드로 상대 진영의 병사을 한명 쓰러뜨릴때마다 주어지는 점수를 목표 점수까지 획득하면 승리할 수 있다. 즉 복잡한 전략과 전술이 필요없이 상대를 쓰러뜨리는 데에만 집중해 FPS 특유의 통쾌한 타격감을 느끼는데 무리가 없다.
 
  사실적인 무기 재현도 눈길을 끈다. 실전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무기들을 철저한 고증을 통해 현실감있게 구현했다. 근거리 무빙샷에 유용하며 기동성이 뛰어난 서브머신건 MP5A3, 장거리 저격용 스나이퍼 라이플 Galilsniper 등의 총기류는 물론 각종 보조무기와 투척 무기들을 등장시켜 보다 현실적인 전투가 이뤄지도록 했다.
 
 # 다양한 재미 요소 '가득'
  실제 ‘아바’의 배경이 되는 유럽 도시를 사실적으로 표현한 것도 눈길을 끈다. 이 작품은 구 소비에트 연방의 후신인 NRF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유럽연합에 반기를 든다는 내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전투가 벌어지는 장소가 유럽인 것이다.
 
  ‘아바’는 현지 조사를 통해 작품의 전장이 되는 유럽의 모습을 실제 그대로 담아냈고 불가리아 바르나 외곽 공장지대를 표현한 해머블로우,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의 모습을 그린 폭스헌팅, 네덜란드 장트부르트를 담아낸 스네이크아이 등 실제 유럽과 매치되는 다양한 맵이 존재한다. 이를 통해 유저는 유럽 한복판에서 전투를 벌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각 병과별로 구분되는 캐릭터도 현실성을 높이는 요소 중 하나다. 유저는 포인트맨, 라이플맨, 스나이퍼 등 각각 특성이 다른 3가지 병과를 선택할 수 있다. 라이플맨의 경우 평균적인 능력을 가진 병사로 모든 상황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포인트맨은 기동성과 근접전에 능해 적진에 침투해 후방을 급습하거나 건물 내부에서의 전투에서 유리한 면을 보인다. 스나이퍼는 저격수로 후방 지원과 공격 보조를 담당한다. 이렇게 3개로 나눠진 병과를 통해 보다 전략적이고 현실감 넘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아이템이 존재해 재미를 더해준다. 방어력을 높여주는 헬멧과 방탄복은 물론이고 무기 성능을 향상시키는 커스터마이즈, 전략적인 사용이 가능한 나이트 비전이나 플래시 등 전투를 보조하는 다채로운 요소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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