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만갑 윈디소프트 마케팅이사
 
  게임시장이 성장하면서 스타개발자, 스타기획자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스타급 운영자는 탄생하지 않고 있다. 게임산업에서 특히나 대우가 열악하고 소외되어 있는 직군 중 하나가 게임 운영자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하는 회사라면 게임개발 파트만큼 중요한 파트가 운영이라는 것은 모두 공감하는 부분일 것이다. 게임이 초반에 성공했다가도 잘못된 운영으로 유저들이 떠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이처럼 운영은 유저들에게 가장 민감한 부분이다
 
  이는 게임운영이라는 일이 유저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이다. 유저들과 게임회사간에 의사 소통을 하는 사람들이 곧 운영자다. 유저들을 가장 잘 이해하고 공감하는 사람도 운영자라고 할 수 있다.
 
  지난 가을에 나온 박중훈과 안성기 주연의 영화 ‘라디오스타’를 보고, 라디오DJ의 역할이 게임운영자의 역할과 너무도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청자들과 함께 호흡하고 시청자들이 원하는 방송을 만들어 대성공을 이뤄냈듯이, 게임운영에서도 유저들이 원하고 유저들과 함께 하는 운영을 한다면 게임회사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없애고 회사에 대해 더욱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런 운영을 하려면 우선 운영자들이 좀더 자유롭게 고객의 입장에서 유저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할 것이다. 물론, 운영은 회사의 얼굴이고 회사의 목소리기 때문에 본인의 개성에 맞춰 게임운영을 하기 전에 철저한 교육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사실 회사에 소속되어 있는 운영자이기 때문에 자신만의 방법으로 운영을 한다는 일이 쉽지는 않다. 회사마다 운영정책이 따로 있고, 그 틀 안에서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운영을 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이런 정책들이 똑 같은 답변을 달고, 앵무새처럼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유저에게 전달하고는 있지 않은지 회사차원에서 다시 한번 되짚어 봐야 한다.
 
  운영자는 게임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게임유저에 대한 이해도 필요한 직업이다. 또, 유저들이 게임을 즐기기에 더욱 쾌적하고 재미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하는 것도 운영자의 역할이다. 이처럼 운영은 전문적인 직업임에 틀림 없다. 따라서 회사차원에서 좀 더 운영자가 본인만의 개성 넘치는 방법으로 유저 입장에서 운영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mikeyang@wind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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