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모바일 게임 산업은 현재 유래 없는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 모바일 게임 개발사를 6년간 운영해 왔지만 최근 처럼 개발사, 퍼블리셔, 이통사 모두가 위기의식을 공유한 경우는 처음 있는 일이다.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이들마저 “할 수 있는 수단을 다 동원해 봤지만 매출이 되살아나질 않는다. 이미 모바일 게임 시장은 포화상태이고, 더 이상의 성장 모멘텀을 찾을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산업의 위기에 대해 업체들마다 다소의 시각 차는 있으나 몇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째는 국내 모바일 게임 수익 구조 악화요, 둘째는 해외 수출 감소이다.
 
   국내 시장 성장이 정체되고 게임 공급이 늘어나면서 게임별 평균 매출이 감소됐으며, 경쟁 우위의 퀄리티 확보를 위해 개발 비용은 2배 이상 증가됐다. 이로 인해 국내 시장에서 콘텐츠 제공자들의 수익구조는 급격하게 악화됐다.
 
  또 2005년부터 해외의 매머드급 게임 유통사들이 모바일 사업을 시작하고 이미 공룡 규모로 성장한 해외 퍼블리셔들이 세계 동시 출시 라인을 갖춰가면서 글로벌 환경에서 한국 게임 수출의 입지가 급격하게 축소됐다.  
 
  다른 산업의 성장 역사를 돌이켜보면 이러한 위기는 보다 발전적인 산업화를 위한 필연적 정체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현실은 한국이 현재의 산업 구조와 방향성을 유지할 경우 더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국이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모든 사업자들의 노력과 주변 환경의 개선이 필요하다. 우선 제조사 및 이통사는 기반 인프라 성장 및 표준화를 보다 가속화하고 망 개방을 통해 보다 경쟁력 있는 산업 구조의 기반을 조성해야한다.
 
   정부와 투자기관은 적극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대형 개발사와 퍼블리셔 들을 배출시키며 콘텐츠 개발사들은 우수한 기획과 품질의 작품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 이렇게된다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와 유통망 확보를 통해 다시 세계 속의 모바일 게임 강국으로 거듭날 한국을 꿈꿔볼만하지 않을까.
 <lastlord@techronsystem.com>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