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90년대 올드 유저들이라면 누구나 당대 최고의 게임으로 1985년 러시아 알렉스 파지노프가 개발한 ‘테트리스’를 꼽는다. 스테이지가 높아짐에 따라 높은 스피드감을 느낄 수 있고 또 조작법이 간단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기 때문. 특히 게임이 두뇌개발에도 도움이 된다하여 여러 아류작들을 배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가며 ‘테트리스’는 더 많은 효과를 원하는 유저들에게 그 매력을 점차 잃어갔다. 바로 기존의 특징들에 쉽게 식상하게 된 것. 특히 발전을 거듭하는 타 작품에 비해 모든 게임적 요소가 정체돼 유저들이 다른 게임으로 눈을 돌리게끔 했다. 소니엔터테인먼트(SCE)가 PSP용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발매하는 ‘루미네스2’에 많은 유저들이 관심을 보이는 이유도 이 작품이 ‘테트리스’의 재미에 새로운 게임성을 부여,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저들이 단지 이러한 이유만으로 이 게임에 대해 기대감을 표하는 것은 아니다. 바로 다른 게임과 차별화되는 무언가 특별한 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 그 대표적인 것이 기존 퍼즐형 게임에 음악과 영상을 절묘하게 조화, 새로운 재미를 접목한 것이다. 게임에는 플레이 중 스테이지에 따라 화려한 영상과 함께 여러 음악이 조합돼 흐른다. 키를 누르고 퍼즐을 조합함에 따라 다양한 선율이 함께 연주되는 것. 특히 유저는 자신의 플레이에 따라 다채로운 음악을 만들어 낼 수 있기에 자신이 마치 한 명의 작곡자나 지휘자가 된 듯한 착각을 느끼게 된다.
전편에 없었던 ‘콤비네이션 보너스’가 추가된 것도 주목해봐야 할 점이다. 블록을 연속으로 제거할 경우, 칸이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드는 통쾌함은 있었지만 이 것이 특별히 점수에는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저는 이를 통해 블록을 없애는 재미와 함께 점수를 확실히 높여가는 즐거움도 함께 만끽할 수 있다. 또 자신이 기록한 최고 점수를 매번 갱신하는 성취도 누릴 수 있다.
다양한 기능의 모드가 추가된 것도 게임의 즐거움을 한층 높여준다. 작품에는 하나의 과제를 수행, 점수를 획득하는 ‘미션모드’와 취향에 따라 음악을 바꿀 수 있는 ‘뮤직 에디트 모드’, 자신이 플레이한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는 ‘리블레이 감상모드’ 등 색다른 방식의 게임 모드가 준비돼 있다. 바로 다양한 기능이 추가됨으로써 자신이 원하는 게임의 방식을 선택, 즐길 수 있는 것. 유저는 이에 따라 때론 음악가가 될 수도 있고, 또 자신의 플레이를 감상하며 앞으로 어떻게 플레이를 펼쳐나갈지 전략을 세울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