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덕 인터파크게임즈 대표>
   현재 국내에서 온라인게임 퍼블리싱으로 성공했다고 평가되고 있으며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유수의 회사들은 나름대로 고민과 문제점이 있을 것이다. 게임 개발과 소싱, 마케팅 및 홍보, 운영, 시스템 구축, 기술지원, 관리, 개발사와 퍼블리셔간의 커뮤니케이션과 협의 등 다양한 이슈와 문제들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갈수록 치열해지는 온라인게임 시장이라는 정글에서 생존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울 뿐 아니라 운좋게(?) 생존했다 하더라도 ‘얼마나 오랫동안 살아 남을 수 있느냐?’ 라는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근래 들어 대기업들의 진출로 인해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우리가 잠시 생각해보아야 할 대목은 과연 지금 이 시점에서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기존 퍼블리셔와 새롭게 진입하고자 하는 신생 퍼블리셔간의 단순한 경쟁 구도로 인식하는 발상은 곤란하다는 것이다.
 
   즉 신생 퍼블리셔 중 다수의 회사가 기존 퍼블리셔의 노하우와 경영, 운영방식을 아무런 여과과정 없이 그대로 답습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으며 기존 퍼블리셔 역시 선점하고 있는 시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지금까지의 경영, 운영방식을 더욱 고수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온라인게임 시장 자체의 파이를 확대 시키고 새로운 방식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조하기 위한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신생 퍼블리셔는 게임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파악하고, 스스로 가장 잘 할 수 있고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는 분야와 업무에 집중해야 한다. 신생 퍼블리셔가 기존 퍼블리셔들처럼 초기부터 모든 영역에서 인력 및 시스템을 완벽히 구축 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이며 기존 퍼블리셔들의 경영 및 운영 시스템 자체도 과연 최선의 방식인지도 다시 한번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
 
   요즘처럼 하루에도 수 많은 게임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비록 성공한 게임이라 할지라도 그 라이프 사이클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어 연이은 후속작을 터트리지 못하면 금방 도태 되는 지금의 온라인 개임 시장은 분명 구조적인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신생 게임 퍼블리셔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심각하게 고민한 결과, 온라인게임 사업은 결국 국내외 마케팅과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이 핵심이 아닐까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그 외의 부수적인 부분에서 운영은 외주 전문업체와의 제휴 및 연계를 통해 진행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이다.
 
 이러한 판단이 틀리지 않다면 이와 같은 퍼블리싱 시스템과 운영으로 발생된 수익의 일정 부분을 성공하기 위해 함께 고생한 개발사 및 외주 전문업체와 나누며 진정한 사업 파트너로서 동반 성장해 나갈 것이다.
 <ydkim@interpark-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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