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 사는 이종건(11)군은 요즘 어느때보다 즐겁게 방학을 마무리하고 있다. 매번 방학이 끝나가는 시점이되면 방학숙제로 고민해야했지만, 이젠 ‘네이버’를 통해 간단히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군은 “방학숙제 때문에 힘들었는데 네이버의 방학숙제 도우미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쉽게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학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계획표다. 어디로 놀러갈 지, 무엇을 배울 지 등 다양한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이 계획표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있다. 방학숙제가 그것. 방학기간 동안 방학숙제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재미있어야 할 방학의 즐거움을 반감시키는 원흉(?)이다.
 
 하지만 이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주요 포털들이 ‘방학숙제 도우미’를 자처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다른 사람의 숙제를 베끼는 것을 지원하는 도우미가 아니라 스스로 숙제를 해결하도록 돕는 데 치중해 학부모들로부터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포털들이 이처럼 초등학생을 겨냥한 방학숙제 도우미 서비스를 강력하게 실시하는 것은 예비 고객을 늘리기 위해서이다. 초등학생때부터 자사 포털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NHN이 운영하는 ‘쥬니어네이버’는 최근 독후감 일기 견학보고서 발명품 스크랩북 탐구보고서 등 30여 가지 초등학생 방학숙제를 도와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독후감의 경우 원고지 사용법과 같은 기초부터 책 종류별 작성 요령까지 알려준다.
 
 NHN 관계자는 “가족신문 제작과정,스크랩북 만드는 노하우,요리하는 법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아이들이 스스로 숙제를 해결하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야후코리아도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운영하는 ‘야후!꾸러기’에 겨울방학 종합정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일기쓰기, 조사보고서, 관찰보고서, 만들기, 동시쓰기, 요리하기와 같은 방학숙제 도우미는 물론 속담 동요 컴퓨터 요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특히 ‘별난 숙제 모음’에는 동요 녹음, 존경하는 인물, 화제의 뉴스 등의 콘텐츠가 있다. ‘방학 100배 즐기기’에는 출력해서 쓸 수 있는 생활 계획표, 독서카드 등이 올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 방학숙제 도우미 서비스가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엠파스 한 관계자는 “현재 방학 도우미 서비스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예비 고객을 확보하는데 방학숙제 도우미 서비스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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