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조성·복합게임장 육성에 주력”
 
   “바다이야기 사태 이후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케이드게임산업을 좋지 않은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겼었던 만큼 그 부분이 가장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많은 사람들이 아케이드게임이 중요한 산업중 하나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도록 협회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생각입니다.”
 
   정영수 어뮤즈먼트산업협회장은 지난해를 돌이켜 보면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바다이야기 사태로 업계가 심한 타격을 입어 지금까지도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아케이드게임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고 이제 겨우 명실상부한 산업으로 자리 잡으려는 시점에 바다이야기 사태가 터져 급격한 쇠락의 길을 걷고 있기에 그가 느끼는 실망감은 더욱 커 보였다.
 
 하지만 정 회장은 아케이드게임산업이 이렇게 쉽게 무너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산업의 단지 발전과정에서 벌어진 예상못한 시련일 뿐 이 어려움을 극복해 내면 더 크게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 "이대로 끝나지 않을 것" 다짐
 정 회장은 “바다이야기 사태 이후 많은 사람들이 국내 아케이드게임산업이 곧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아케이드게임산업의 진면목을 확인한다면 그 인식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아케이드게임산업의 문제점을 확실히 인식한 만큼 또 다시 시행착오를 겪지 않을 것”이라며 “여러 부분을 보완하고 또 변화를 준다면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다시 부흥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회장은 최근 많은 사람들에게 미래 아케이드게임산업의 발전을 위해 아케이드게임산업을 위한 단지가 조성돼야 한다고 말한다. 다른 게임산업과는 달리 제조업의 형태를 띠고 있고 또 대부분이 영세사업장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산업단지의 조성을 통해 각 기업들이 큰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기에 이 부분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이다. 또 이를 토대로 아직까지 미 개척된 해외시장을 충분히 공략할 수 있기에 그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산업단지의 조성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그는 “영세사업장이 여러 지역에 분산돼 있을 경우, 물류 유통이나 인력 수급 등 여러 측면에서 불리하기 때문에 산업이 더욱 약해질 수밖에 없다”며 “아케이드게임산업을 한단계 발전시키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산업단지가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아직 해외시장이 크게 발전하지 못한 만큼 현 시점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올해 이를 이뤄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케이드산업 중심의 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정 회장은 또 하나의 발전방안을 가지고 있다. 바로 복합유통게임제공업을 하나의 놀이공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현재의 노래방, PC방, 게임방(게임장) 등의 ‘방’ 문화를 하나로 엮어 복합놀이시설을 새롭게 생성하자는 내용이다. 특히 아케이드게임산업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앞으로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시설물의 50% 이상을 전체이용가 등급의 게임물로 채워야 한다고 말했다.
 
   정회장은 “어두운 분위기의 ‘방’문화가 아케이드게임산업은 물론 국내 놀이문화를 사람들이 더욱 어둡게 인식하게끔 하고 있다”며 “밝은 분위기로 놀이공간을 조성, 사람들의 아케이드게임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을 바꾸도록 한다면 산업발전도 일사천리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일석이조의 효과 커
   “복합놀이공간을 조성할 경우 한번에 인식변화와 사업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습니다. 새로운 공간의 출현이 제품의 수요를 늘릴 수 있으며 또 어둡게 느껴졌던 게임공간을 사람들이 밝게 인식할 수 있을 테니까요.”
 
   정 회장은 올해가 아케이드게임산업에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한다. 지난해 실패를 극복하지 못하고 주저않을 경우, 국내에서 산업적 토대가 자취를 감출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바다이야기 사태의 발생원인이 정부와 업계 모두에게 있는 만큼 올해 정부와 업계의 공조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바다이야기 사태는 정부와 업계의 안이한 생각이 만들어낸 최악의 작품입니다. 그 만큼 모두에게 악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죠. 이는 정부와 업계가 함께 나서서 바로 잡아야 합니다. 건전한 성인놀이문화이자 하나의 산업으로 발전했기 위해 정부와 업계가 손을 잡아야 하는 이유도 이와 같습니다.”
 
   그는 “올해를 기점으로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고쳐나가려고 한다”며 “그 중심에서 정부와 업계가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 지금과 같이 규제를 너무 강화한다면 그 산업은 다시 일어설 수 없을 것”이라고 현재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 최악의 작품 '바다이야기'
   “국내 아케이드게임시장은  아직 초기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 제대로 정착되지 않았다는 거죠. 지금은 산업이 살아나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할 때입니다. 업계의 발전을 위해선 채찍보다는 당근이, 질책보다는 격려가 필요합니다.”
 
   정 회장은 “아케이드게임산업이 성인놀이문화로 자리잡기 위해선 많은 분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새롭게 태어날 아케이드게임산업을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또 “앞으로 변화해나갈 아케이드게임산업과 협회에 많은 관심과 조언 부탁한다”며 “앞으로 아케이드게임산업이 올바른 성인놀이문화의 중심에 우뚝 설 수 있도록 협회가 앞장 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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