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콘솔시장을 주도해 왔던 일본의 3대 업체가 있다. 이들은 닌텐도, 세가, 소니 등으로 이중 가장 일본적인 색깔이 강한 업체가 바로 닌텐도다. 닌텐도는 타협보다는 자기 길을 고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협력사로 하여금 자사에만 충성토록 하는 등 철저한 시장통제를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 오늘날에 이르렀다.
 
  이 과정에서 닌텐도는 많은 적을 만들었으며 결국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라는 강력한 라이벌을 만나 위기를 맞기도 했다.
 
  지난해 한국에 독립법인을 설립한 닌텐도는 최근 대대적인 마케팅 행사를 개최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 행사에 관심을 보였고 일단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에는 성공한 듯 싶어 보인다. 하지만 이 행사를 지켜본 사람들은 닌텐도의 의도가 한국에서도 먹힐 것인가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업계의 현실을 무시하고 지나치게 대중적인 시각으로 게임을 포장함으로써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한 업계에 뿌리를 두고 있는 미디어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인터넷과 온라인, 그리고 모바일에 익숙한 한국 유저들의 입맛을 제대로 공략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우리 시장을 잘 알아야 하는데 일본에서 해 왔던 방식을 그대로 고집하는 것은 그만큼 실패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한국시장 진출의 출사표가 너무 장삿속으로만 비춰져 유감이다. 그 보다는 업계부터 알려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았나 싶다. 한국에 들어왔으면 한국업계와 보조를 맞춰야 한다. 업계는 지금 장삿속을 내세우기보다는 숨을 고르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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