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어뮤즈먼트협회 정영수 회장 |
  오늘날 우리나라의 게임산업이 있기까지 아케이드게임의 기여도와 비중은 어느 누구도 부인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아케이드 게임산업이 최대의 위기에 봉착해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게임과 놀이문화는 태고 이래로 인간과 함께 존재하여 왔고, 앞으로도 인간이 존재하는 한 영원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래서 이 분야는 나라가 또는 사회가 관리하고 있으며, 시대흐름에 맞게 적절히 그 고삐의 끈을 조절한다.
 
  그러나 적절치 못한 조절은 곧잘 부작용을 낳는다. 소신없는 정책 수립과 잦은 변경, 자기 중심적인 조직 이기주의, 기회만을 노리는 기회주의적 사업 등이 모든 부정적인 말과 행동들이 없어지고 자각을 할 때에만 게임 산업이 비로소 거듭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아직도 미흡하긴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게임산업진흥법이 제정, 시행중이다.
 
   이제 과거의 아픔을 털어내고 다시 재충전, 재출발을 해야한다. 바다이야기 사태로 인해 잃은 것도 많지만 IT의 선진국, 부품의 고급화, 신기술의 접목 그리고 창작력의 극대화가 우리에게 남은 것이라면 다시 한 번 도약할 여력은 충분하다고 본다.
 
  사행산업에 대한 관리는 정부의 책임이고, 권한이다. 이미 관련법도 잘 만들어져 있다. 이에 해당하지 않는 한 민간 주도의 산업 발전을 지원해야한다. 무엇은 되고 무엇은 안된다는 고정 관념을 버려야한다. 문화 콘텐츠 중에 게임이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항이다. 더욱이 그 비중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
 
   게임산업의 미래는 정부도 지향하고 있듯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어느 일방적인 실수로 인한 것이 아닌 사태를 일방적으로 매도하여 싹을 자르는 관리 방법을 취한다면, 그리고 하나의 야기된 문제로 산업 전체를 문제시 삼는다면 그것이야 말로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다.
 
   ‘하불엄유’. 옥의 티가 옥의 광채를 손으로 가릴 수는 없다. 아케이드산업의 부활을 위해 제일 중요한 것은 자기 위치와 본분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다. 책임 회피는 절대 금물이며 무엇이 산업을 위하는 일인지 항상 고민해야한다. 그렇다면 아케이드 게임산업의 활로는 어떻게 뚫어야 할까?
 
   첫번째 대안은 새로운 놀이문화 공간을 만드는 일이다. 폐쇄적이고, 음침하고, 퇴폐적인 공간들이 너무 많다. 아이러니하게 밝은 공간은 자리잡지 못하게 가로 막는 것이 바로 법이다. 법이 구획을 긋고 칸막이를 치게하는 것이다. 온 가족이 다정한 연인들이 친구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즐겁고 밝은 공간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새로운 수요의 창출, 새로운 놀이 공간의 탄생, 새로운 게임기의 개발 및 보급, 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 조성을  위해 정부는 법 제도의 정비를 추진해야 할 것이다.
 
   두 번째는 수출이다. 시급한 과제는 수출 전진 기지의 건설이다. 중국은 자국의 아케이드 산업 개방을 위하여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다. 아케이드 산업은 게임 산업이면서도 각종 부품들의 종합체이다. 여기에는 인체공학, IT 기술, 부품(LCD 등), 소재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어우러진다. 따라서 물류비용 이라든지, 기술의 협력이라든지가 절대로 필요한 산업이다. 때문에 산업 단지 조성은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400억달러 시장을 그냥 바라만보고 있을 수 는 없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과감한 투자로 아케이드 산업을 되살려 놓아야 한다. 고난과 역경을 거친 아케이드 산업의 미래는 여전히 희망적이다. 옥의 티가 옥의 광채를 가릴 수가 없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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