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 아우르며 産業 육성 추진”
 
 | 우종식 한국게임산업개발원 원장(WOO JONG SIK) |
  게임산업진흥에 ‘올인’하며  한 우물만 판 사람이 있다. 한국게임산업개발원 우종식(51)원장이 바로 그다. 우 원장은 지난 2004년 원장 취임이후 게임산업이 차세대 국가 성장동력이라는 점을 강조해 왔다.
 
  그의 산업진흥을 위한 노력은 남달랐다. 수출 활로 모색과 중소업체를 위한 기금 마련, 각종 규제책 완화 등 개발업체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쳐왔다. 이런 그의 노력으로 개발원은 지난해 국가산업진흥기관 중 고객만족도 최상위 클래스에 포함됐다.
 
  하지만 지난해 ‘바다이야기’ 사태가 터지면서 개발원과 그에게 엄청난 시련을 안겨줬다. 우 원장은 그러나 지난해 그 멍에를  훨훨 털어버리고 산업 육성이란 업계 현안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문화진흥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우원장을 통해 올 개발원 사업계획과 과제등을 알아봤다.
 
  “올해는 게임업계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산업 진흥을 담당하고 있는 개발원의 역할도 그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 원장은 올해 게임업계에게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한 해라고 강조했다. 게임업계가 올해 올곧은 성장을 하면 ‘온라인 종주국’의 위치를 확고히 하겠지만 중국, 일본 등의 추격이 거센상황에서 종주국의 자리에 물러날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이유로 게임산업 진흥을 위한 정책적 뒷받침과 지원이 어느때보다 절실히 요구된다는 것이다.
 
  개발원도 게임 주변 환경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산업진흥의 목소리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바다이야기’ 사태로 인해 악화된 국민정서를 순화시키기 위한 사업을 적극 펼칠 방침이다. 그는 이와함께 업계가 개발원의 사업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제한돼 있어 그동안 혜택을 받는 업체가 한정돼 있다는 지적에 따라 1인1업체 탐방 등의 내부 혁신도 추진할 계획이다.
 
  우 원장은 무엇보다 업계가 글로벌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해 업체들이 적극 뛰고 있지만 피부로 느끼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특히 중소업체들의 글로벌 정책이 미흡하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올해 게임산업은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국내 게임업체의 역량에 따라 한국은 온라인강대국이라는 인식을 확실히 심어주게 돼 국가기간 산업으로 자리매김 하게 될 것입니다. 때문에 개발원은 어느때보다 산업진흥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 중견개발사는 성장 밑거름
  우 원장이 산업 육성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올해 그는 예전과 다르게 육성책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가 생각하는 육성책은 ‘선택과 집중’이다. 그동안 산업 육성을 위한 기관에서는 ‘물빠진 독에 물붓기식’ 지원이 많았다. 우 원장은 이를 과감하게 혁신시켜 가능성 있는 업체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겠다는 생각이다. 우 원장은 중견개발사의 경우 해외 네트워크 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 착안, 이를 적극 지원할 생각이다. 이에따른 자금지원도 고민중이다.
 
  그가 중견개발사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생각하는 원인은 양극화때문이다. 앞으로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그는 내다보고 있다. 우 원장은 양극화 문제가 종래에는 게임산업 발전을 저해할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에 이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고 이를 위해 중견개발사를 성장시키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을 하게 됐다.
 
  우 원장은 때문에 올해 개발원은 중견개발사 성장의 밑거름이 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이와함께 메이저업체가 중견개발사와 상생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윈-윈 모델을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메이저 업체가 제시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 민간자율형 정책 바람직
  “중견개발사는 산업 발전의 허리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최근 중견개발사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개발원에서는 중견개발사에 대한 집중 지원을 통해 한국 게임산업의 허리를 튼튼하게 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게임산업이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우 원장은 이와함께 그동안 게임산업 발전에 정책적 뒷받침이 전혀 없었다는 지적을 하며 정책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책협의체는 캐릭터, 애니메이션, 게임 등 문화 산업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협의회의 성격을 갖고 있으며 이곳에서 문화산업 관련 정책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분야별로 서로 연관성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 독자적인 정책이 시행됨에 따라 연결고리가 없어 업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우 원장은 정책을 수립할 때 시장논리와 국민정서를 융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정책들이 한쪽으로 치우쳐져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이 때문에 시민단체와 업계 등의 의견을 들을 수 있도록 창구를 만들 필요성이 있다고 주문했다.
 
  하지만 그는 무엇보다 민간자율화 형태로 정책이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책을 입안할 때 가장 주의깊게 살펴야 하는 것이 민간자율화 방안을 마련 여부이며 선진국형 정책들이 나와야 한다는 생각이다.
 
 # 건전게임문화 조성이 큰과제
  우 원장은 산업진흥과 함께 문화진흥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지난해 터진 ‘바다이야기’ 사태의 피해자인 그로서는 문화진흥의 중요성을 그 어느 때보다 절감했다. 그는 앞으로 게임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문화진흥을 하지 않고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우선 건전게임문화 조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개발원도 이 때문에 건전게임문화 조성을 위한 사업을 올해 적극 펼칠 계획이다. 13억원이라는 적은 예산이지만 그는 이를 적절히 활용, 국민정서 순화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 원장은 또 개발원이 건전게임문화 조성의 허브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유관기관과의 협력뿐 아니라 청소년, 학부모, 교육계와 업계, 정부가 개발원이라는 창구를 통해 하나가 되도록 하는데 힘쓸 생각이다. 개발원이 허브로서 자리매김하게 되면 각종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장도 마련될 것으로 그는 예상하고 있다.
 
  우 원장은 이같은 건전게임 문화 조성에 업계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메이저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건전게임 문화 조성을 위한 사업을 다각적으로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업계가 지난해에도 건전게임문화 사회환원이나 봉사활동을 위해 노력했지만 앞으로 더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전게임문화 조성은 게임산업 기반에 자양분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개발원은 문화진흥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입니다. 하지만 업계도 대 사회환원이란 마음의 자세로 건전게임 문화 조성에 적극 나섰으면 하는 바람이 큼니다.”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