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한 방이다’라는 말이 있죠. 저에겐 허황된 소리로만 들립니다. 큰 한 방 보다는 끊임없이 날리는 강력한 잽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회사 창립 작품 ‘큐로큐로’ 개발에 막바지 피치를 올리고 있다는 비즈피오컴의 허두범 사장은 ‘큐로큐로’가 회사 브랜드를 알리는 강력한 잽 역할을 할 것이라며 비즈피오컴의 비전을 설명했다.
 
  “비즈피오컴하면 유저들이 패밀리 게임을 잘 만드는 회사를 떠올리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큐로큐로’는 훌룡한 시작점이 되는 작품이죠.” 허 사장은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 비즈피오컴의 비전이라고 재차 강조 했다.
 
 # 만10년 차인 베테랑
   “비즈피오컴과 프리챌 모두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지상과제를 안고 있는 점에서 이번 퍼블리싱 계약을 결심 했습니다.”
 
  최근 프리챌과 캐주얼 슈팅 게임 ‘큐로큐로’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허 사장은 여러 상황을 고려해 봤을때 프리챌이 비즈피오컴의 첫 개발작인 ‘큐로큐로’를 가장 자기 자식처럼 돌봐 줄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금번 계약을 통해 프리챌과 비즈피오컴 모두 윈윈 할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자신이 설립한 회사의 첫 작품이 세상에 첫 발을 내미는 순간을 앞두고 있어선지 허 사장의 몸짓 하나 하나에 설레임과 함께 강한 성공 의지가 뭍어 났다.
 
  게임 산업에 진출, 장차 킬러콘텐츠 역할을 하게 될 라인업 보강에 한창인 프리챌이 ‘큐로큐로’를 선택한 이유도 이러한 허사장의 강한 의지와 무시 할 수 없는 경력때문이다. 비즈피오컴은 현재 첫 작품인 ‘큐로큐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인 신생 개발사다.
 
  하지만 비즈피오컴의 선장역할을 맡고 있는 허 사장은 게임업계 입문 10년차인 베테랑 중 베테랑이다. 특히 대한민국 온라인 게임 태동기를 열었던 수 많은 작품들이 그의 손을 거쳐 완성됐다. MMORPG 시초라 할 수 있는 ‘바람의 나라’서부터 ‘어둠의 전설’, ‘텍티컬 커맨더스’ 등의 작업에 직접 참여한 것이다.
 
  허 사장이 게임업계 입문을 마음 먹은 것은 온라인의 강력한 영향력을 접하고 나서였다. “고등학교 시절 채팅이라는 것을 하면서 온라인이 강력한 차세대 매체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했습니다. 그리고 온라인과 무엇이 만나면 가장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까 고민해 봤습니다. 그 결과 게임이라는 판단이 서게 됐죠.” 이러한 생각에 허 사장은 과감히 다니던 광고회사에 사표를 내던지고 97년 현재 업계 리딩업체로 자리 잡고 있는 넥슨에 입사하며 게임과의 인연을 시작했다.
 
  이후 허 사장은 넥슨에서 다양한 작품 개발에 직접 참여했고 그 과정에서 여러 시행착오를 경험했다. “넥슨과 초창기를 함께 하며 ‘카트라이더’와 같은 인기 작품이 왜 유저들에게 어필됐고 그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 알게 됐습니다. 그 때부터 허사장의 머릿속엔 이미 자신의 회사에서 직접 게임제작을 총괄하는 로드맵이 그려지고 있었다.
 
 # 시행착오 경험 큰 도움
  허 사장이 이러한 로드맵을 현실로 옮긴 것은 지난 3월. 당시 근무하던 윈디소프트를 떠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좀 더 일찍 시작할 수도 있었지만 그랬다면 아마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했을 겁니다.” 허 사장은 넥슨과 윈디소프트에서의 업무들이 소중한 경험이었음을 새삼 강조했다.
 
  실제로 이렇게 호기 좋게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 설립 초기에 많은 난관이 있었다. “설립 초기에 어느 회사나 겪는 자금의 압박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아직 아무것도 검증 되지 않은 상황에 제대로 된 투자자를 찾기가 쉽지 않았어요.”
 
  이러한 때문에 그는 직접 경영하던 와인바 뿐 아니라 집까지 처분해야 했다. “아직도 에로사항이 없는 건 아니지만 설립 초기에 어려움에 비하면 훨씬 나은 형편이죠. 더욱이 프리챌이라는 든든한 파트너까지 만나지 않았습니까.” 허 사장은 지난 어려움을 생각하며 현재 상황에 감사하고 있었다.
 
 # 꿈의 공간 구축 포부
  현재 비즈피오컴에서 개발 중인 창립 작품 ‘큐로큐로’는 아이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지만 그동안 나왔던 그렇고 그런 류의 단순 슈팅게임이 아니다. 아이들이 게임에 몰두하는 것에 가장 민감한 부모들의 입장도 고려한 게임이다. 
 
  “기획 당시부터 아이들과 부모들의 입장을 동시에 생각했기 때문에 슈팅이되 좀 더 건강한 내용을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허 사장은 이어 자신의 머릿 속에서 구상 중인 차기작 또한 아이들과 부모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귀뜸했다.
 
  허 사장은 이러한 ‘큐로큐로’를 선봉장으로 해서 자신이 그리고 사원들이 그리는 한국의 디즈니랜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당분간 가족단위 유저들에게 인정받는 작품을 제작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언젠가 아이들과 부모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구축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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