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매출)이 10억원(회사가치) 이상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26일로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지 꼭 석달을 맞은 권이형 엠게임 사장(36)은 오는 2008년 기업공개(IPO)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내년이 더 없이 중요한 시기임을 액수로 설명했다. 내년에 1억원이라도 더 많이 받고 팔아 남기는 것이 IPO때 10억원 이상의 값어치로 평가받게 될 것이란 뜻이다.
 
  “내년에 매출 10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을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대표이사 선임뒤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일단 그 목표를 향한 전열을 정비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중 ‘풍림화산’ ‘홀릭’의 상용화 및 해외수출을 완료하고 하반기 ‘팝스테이지’와 ‘크래쉬배틀’ ‘열혈강호 스트라이커즈’ 등 신작의 서비스 및 해외수출을 잇따라 진행할 계획입니다.”
 
  엠게임은 일본·미국에 설립돼 운영중인 현지법인의 직접 서비스와 중국, 아시아시장으로의 라이선싱 수출을 통해 내년에만 3500만달러 이상의 해외 매출을 거둬들인다는 방침이다.
 
 국내 60%, 해외 40% 가량의 매출 비중을 가진 글로벌기업으로 훌쩍 커지는 것이다.
 
  “콘텐츠 확보·서비스 방식에도 경쟁구도가 만들어져야 진짜 질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초기 일본·미국 법인도 한국 엠게임의 콘텐츠를 가져다 서비스하는데 주력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현지작과 한국산의 전면적인 경쟁을 통해 서비스작을 엄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나아가 설령 한국에선 경쟁업체가 만든 게임이라 하더라도 일본·미국 법인은 적극적으로 소싱해서 가져갈 수 있는 질서를 만들어가겠습니다.”
 
  권 사장은 지난 96년 엠게임의 전신인 메닉스에 개발자로 입사, 지난 9월 만 10년만에 평직원으로서는 ‘꿈의 자리’인 대표이사 사장직까지 올랐다. 개발본부장, 부사장직을 두루 거치면서 한번도 ‘개발은 우직하게, 사업은 힘있게’라는 자신의 철학을 저버리지 않은 그 자신한테 온 보상이었다.
 
  “엠게임이 이제는 자신의 먹고 사는 문제는 해결했다고 만족할 입장은 아니라고 봅니다. 한국 게임산업과 엠게임의 역사와 함께 해온 식구들 모두가 발전하는 터전으로서의 역할에 더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IPO도 국내 게임산업의 질적 도약을 위한 밑거름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직 앳된 청년의 모습이지만, 정해년 벽두와 함께 맞을 대표이사 취임 100일은 그를 실제 나이보다 훨씬 더 무게감 있게 느끼도록 만들기에 충분하다. 부리부리한 두 눈에서 뿜어져 나오는 굵은 눈빛은 미래로 미래로 내달리고 있다.
 
 <출처: 12월27일 전자신문 이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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