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사랑은 위대한 존재라고 말한다. 어떠한 역경과 시련 속에서도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장애와 국적 등의 요인도 사랑을 막지는 못한다. ‘그들만의 러브매치’는 이러한 사랑의 위대함을 그렸다. 하지만 그 표현이 독특하다.
 
  다른 영화들이 끝이 없는 사랑을 진지하게 풀어 보여주는 반면 이 영화는 현대인과는 사뭇 다른 순수한 남자주인공을 내세워 사랑을 코믹하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자극적인 베드신 장명과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재미있는 요소들을 배치함으로써 계산적인 사랑만을 주고받는 요즘 행태를 풍자하고 있다. 
 
  정열의 나라 스페인의 영화답게 자유분방한 ‘성의식’을 삶의 방식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도 주목해 볼만하다. 일반인들과는 다른 다소의 정신지체를 안고 있는 페레는 항상 엉뚱한 것을 생각하고 행동으로 실천한다.
 
  당연히 사람들과는 거리감을 두고 생활한다. 심지어 그의 대부의 생일 파티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다가 자신의 성기를 꺼내 사람들 앞에서 휘젓는 엽기적인 행동까지 하게 되고 그 일로 주변 사람들은 그를 더욱 바보 취급한다. 그는 사람들과 더욱 동떨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어느 날 거리 광고판을 설치하기 위해 놓은 사다리를 본 그는 그 사다리로 길을 건너려고 시도한다. 그 과정에서 기술자 샌드라를 만나게 되고 페레는 한눈에 그녀에게 반한다. 하지만 그녀는 적극적으로 접근하는 정신지체가 있는 그를 불편하게 여긴다.
 
  지루한 삶에 지친 그는 샌드라를 도피처로 생각하고 집착하게 되고 그 감정은 진정한 사랑으로 발전하게 된다. 무작정 그녀를 뒤쫓는 그의 사랑에 처음에 샌드라는 그를 무시한다. 그러나 조금씩 그녀도 그에게 끌리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당황한다.
 
 ·감독 : 벤트라 폰즈 ·출연 : 샌티 밀란, 켄타나 길런, 쿠에보 조르디 ·장르 : 코미디  ·국내등급 : NR ·개봉일 : 1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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