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나 국가, 인물 등에 대한 풍자는 사람들을 웃음 짓게 한다. 사람들이 느끼고 있던 불만을 황당한 상황연출을 통해 표출하기 때문이다. ‘모던타임즈’와 ‘위대한 독재자’, ‘효자동 이발사’ 등의 영화들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오는 7일 개봉되는 ‘보랏 - 카자흐스탄 킹카의 미국문화 빨아들이기’도 풍자를 표방한 같은 맥락의 영화다. 하지만 이 영화에는 다른 풍자물에서 느낄 수 없는 새로운 재미가 있다. 바로 외국인의 시각에서 세계의 무법자(?) 미국을 은근히 조롱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문화 차이와 상황에 따른 황당한 설정을 통해 미국이라는 초강대국을 세계의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다. 이 외에도 이 영화에는 특별한 매력이 있다. 바로 영국 유명 시리즈물인 ‘알리 G 쇼’의 유명한 캐릭터 보랏을 주인공으로 삼았다는 점. 837개의 적은 개봉관 수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카자흐스탄 방송국 리포터인 보랏은 자신의 미국 체험기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의 대대적인 배웅을 받으며 프로듀서와 함께 미국 뉴욕으로 떠난다. 카자흐스탄의 시골 출신인 보랏이 많은 문화적 차이를 경험하던 어느 날, 우연히 TV에서 본 영화배우 파멜라 앤더슨에게 반해 버린다. 우연의 일치일까? 고향에 있는 아내가 죽었다는 소식까지 날아온다. 파멜라를 아내로 삼겠다고 굳게 결심한 보랏은 프로듀서를 속여 로스앤젤레스의 파멜라 앤더슨을 만나기 위한 긴 여정을 시작한다.
  
 <·감독 : 래리 찰스 ·출연 : 사차 바론 코엔, 파멜라 앤더슨, 켄데비티언 ·장르 : 코미디 ·국내등급 : 18세 관람가  ·개봉일 : 1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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