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문화관광부·더게임스는 ‘이달의 우수게임’ 1월상 수상작으로 한빛소프트의 온라인게임 ‘네오스팀’과 모바일게임 ‘이터널 사가’, 기능성게임 ‘마법천자문 초급(모바일게임)’ 등 3개 작품을 선정했다.

 한빛소프트가 오랜만에 야심적으로 도전해 자체 개발한 ‘네오스팀’은 기존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와 달리 무겁지 않으면서 밝은 분위기를 살려 다양한 연령층으로부터 폭넓은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엔소니가 개발한 ‘이터널 사가’는 RPG 답지 않게 쉬운 조작법과 게임전개 방식으로 처음 모바일 RPG에 도전하는 사람에게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친근감을 높인 점이 높은 평가를 얻었다.

 교육적 기능을 높인 게임이면서 누구가 갖고 다니는 모바일게임으로 이를 구현한 오픈타운의 ‘마법천자문 초급’은 모바일게임 최초의 크로스오버 장르로 교육용 기능을 극대화 한점이 높이 평가된다. 
 
  한편 이달의 우수게임 1월상에는 PC·온라인·비디오게임 부문 2개 작품을 비롯해 업소용·모바일·PDA 및 기타 부문 4편, 기능성게임 부문 2편 등 모두 8편이 출품, 경합을 벌였다.

 

◇ PC·온라인·비디오게임 부문-한빛소프트 ‘네오스팀’

 한빛소프트가 자체 개발하고 론칭한 3차원 입체 온라인롤플레잉게임(RPG)이다.

 게임의 이름이자 중심 개념인 ‘네오스팀’은 게임상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을 의미하는 용어다. 이 게임에는 캐릭터의 특징까지 바꿀 수 있는 최고급 아이템인 스팀머신이 있다. 네오스팀을 공급하면 캐릭터가 갖고 있는 스킬과 비교할 수 없는 강력한 기능을 발휘한다. 맵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스팀라이더, 스팀벌룬, 지하철, 제플린 등의 이동수단도 있다.

 기존 식상한 중세풍의 판타지를 탈피해 스팀펑크풍의 새로운 세계관을 기반으로 3개국간의 에너지 쟁탈을 위한 전쟁이 게임플레이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펫도 다른 게임과 다르게 여러가지 기능을 갖고 있다. 타운포털이나 게임진행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도움말, 공격 등으로 펫의 성장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펫은 3차 성장까지 가능하다. ‘네오스팀’은 새로운 장르인 만큼 독특한 세계관을 갖고 있다. 이러한 세계관은 게임상에 등장하는 캐릭터나 몬스터 맵에도 영향을 미쳐 독특한 느낌이 강하게 베어 나온다. 원활한 게임플레이를 위한 로딩없는 맵이동, 동물형 종족을 포함한 다양한 캐릭터, 콘솔게임 수준의 다이나믹한 연출 및 그래픽, 효과적인 이펙트 등이 큰 장점이다.

 

 인터뷰/김영만 한빛소프트 사장

 - 개발 동기는.

 △그동안 무겁고 칙칙한 RPG에 너무 친숙해져 왔다. 뭔가 밝고 새로운 느낌의 RPG는 없을까하는 마음에서 새롭게 도전한 분야다. 현재 공개시범서비스 진행중 가장 집중적으로 즐기는 세대에서 드러나듯 18∼25세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느낌이 전달됐으면 한다.

 - 현재 서비스 단계는.

△공개시범서비스를 진행중이며, 서비스를 위한 안정화 단계는 모두 마무리 됐다고 본다. 조만간 스팀라이더 업데이트, 던전업데이트 등 게임의 중심을 이룰 업데이트를 일정대로 수행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진행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 해외 진출 목표는.

△이미 중국에 수출돼 현지 서비스를 위한 현지화작업이 진행중이며, 일본에도 합작 자회사인 한빛유비쿼터스엔터테인먼트에 수출돼 서비스를 눈앞에 두고 있다. 대만지역에도 게임 특성상 큰 반향이 일 것으로 기대한다.

 

◇업소용·모바일·PDA 및 기타 부문-엔소니 ‘이터널 사가’

 그동안 무수히 나왔던 액션 롤플레잉게임(RPG)을 다 대체할 수 있을 만한 규모와 방대함을 자랑한다. 정통 RPG의 색감과 느낌을 살리기 위해 기획 단계에서부터 그래픽과 스토리, 게임시스템에 집중적인 개발비가 투입되기도 했다.

 대폭 개선된 인터페이스, 다양한 기법의 액션, 특징있는 맵과 드라마틱한 연출 등이 압권이다. 모바일 RPG 최초로 시도된 캐릭터 변신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늑대로 변신할 수 있는 울프폼과 새로 변신할 수 있는 이글폼 등 전략적이면서 흥미진진한 변신시스템이 진화된 모바일RPG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총 3000여종의 방대한 아이템과 12가지 캐릭터 스킬, 500개의 맵타일 등 규모의 방대함과 스토리상 구현된 콘티 애니메이션 등 게임 구현 부분에서도 최근 모바일 RPG 마니아층의 욕구를 충분히 반영했다.

 이용자의 선택에 따른 다양한 육성법도 주목된다. 마치 PC용 RPG처럼 유저에게 최대한 자유도를 주는 콘셉트가 눈길을 끈다.

 모바일이면서 표현의 한계를 뛰어넘고, 제약된 디스플레이 내에서도 최대한 아이템과 RPG 요소를 살린 것이 손바닥 게임의 한계를 크게 뛰어넘었다는 평가에 힘을 더하고 있다. 그동안 PC게임과 모바일게임의 경계선이었던 캐릭터의 변신 문제를 해결한 것도 큰 의미를 갖는다.

 

 인터뷰/문성훈 엔소니 사장

 - 이 게임을 개발하게 된 취지는.

△기존 플랫폼에서 구현되는 RPG의 한계가 너무 컸다. 늘 손에 지니고 다니면서 그것에 RPG를 충분히 담지 못하는 것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디어의 문제였다. 순수한 창작력으로 순바닥안의 진정한 RPG를 구현하고 싶었다. 누구나 이동중에도 게임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기를 바랬다.

 - 이통사 서비스 현황은.

△SK텔레콤과 LG텔레콤은 이미 서비스가 제공돼 큰 인기를 끌고 있고, KTF는 2월 1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SK텔레콤은 톱10게임안에 들었고, LG텔레콤에서도 수위권을 고수하고 있다. 이통3사 모두에서 좋은 반응을 기대한다.

 - 앞으로 게임 개발 계획은.

△이미 SK텔레콤을 통해 서비스된 ‘불멸의 용병’ 등 웰메이드 게임의 대중성이 크게 인정받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개별 게임의 작품성과 완성도를 높이면서, 이용자들로부터도 사랑받는 게임을 만들도록 가일층 노력하겠다.

 

◇기능성게임 부문- 오픈타운 ‘마법천자문 초급’

 지난 2004년 최고의 인기만화로 선정된 ‘마법천자문’을 모바일게임으로 응용한 교육용 게임이다.

 그동안 PC분야로 적극적이었던 ‘원소스멀티유즈’ 흐름을 모바일로 옮겨 놓은 새로운 시도가 돋보인다. 초등학생들 사이에선 거의 한자공부를 위한 ‘바이블’로 통할 정도로 기본 자료가 탄탄한 점이 게임의 완성도를 높였다.

 기존 모바일 한자 교육 콘텐츠가 일정한 단어의 순서 배열에 지나지 않아 단어장 수준에서 머물렀던 점에 비해, 이 작품은 ‘마법천자문’의 캐릭터와 스토리를 가미해 교육 콘텐츠에서 올 수 있는 식상함과 거부감을 최소화했다.

 주어진 한자음을 보기중에서 찾아서 맞추는 한자음맞추기, 짝을 맞추어 학습을 유도하는 짝맞추기, 움직이는 칸 안에서 문제의 한자를 찾는 숨겨진 한자찾기, 계속해서 움직이는 한자를 보고 한자음을 찾아내는 움직이는 한자찾기 등 총 4종의 미니 학습게임으로 구성한 것도 독특하다.

 여기에 교육이라는 딱딱한 틀에서 벗어난 다양한 형식의 게임을 통해 누구나 쉽게 한자를 배울 수 있는게 특징이다. 쉬운 조작법으로 한자음 맞추기, 똑같은 한자 짝 맞추기, 숨은 한자 찾기, 움직이는 한자 찾기 등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한자를 익힐 수 있다. ‘브루’ ‘위피’ ‘SK-VM’‘자바’ 등 거의 모든 모바일 플랫폼을 지원한다. TV와 다른 모바일기기로 확대 적용 가능하다.

 

 인터뷰/권오형 오픈타운 사장

 -개발 동기는.

 △오로지 게임만으로는 시장이 너무 축소돼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갖고 있는 개발력과 상상력, 창의력을 교육용으로 넓히려는 욕심이 가장 컸다. 게임이란 기능을 교육으로 접목시키면 그 활용분야가 가히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했다.

 - 게임의 대중화 계획은.

 △우선은 심심풀이로 접근하지만, 그 깊이는 진정한 한자학습에서 완성된다고 본다. 궁극적으로 한자능력검증에까지 도움을 줄수 있는 게임이 되고 싶다. 기본 4000자 이상 외울수 있는 게임이 되고자 한다. 학생들 누구나 갖고 다니는 휴대폰이 한자학습의 도우미가 되도록 하고 싶다.

 - 앞으로의 게임 개발 목표는.

 △교육과 연계된 모바일, 온라인게임 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교육이 온라인,모바일과 연계된 콘텐츠시장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그동안 모바일 엔터테인먼트라는 국한된 분야에서 고민하고 쌓아왔던 기술을 교육시장까지 넓게 펼치는 것이 올해 중요한 목표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etnews.co.kr

○ 신문게재일자 : 2006/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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